[스포츠서울 조윤형기자]'복수가 돌아왔다' 유승호와 조보아의 풋풋한 케미스트리가 시청자들의 설렘을 자극했다.


10일 오후 첫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복수가 돌아왔다'에서는 손수정(조보아 분)에게 자신의 마음을 고백한 강복수(유승호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현실 속 강복수와 손수정이 우연히 재회한 이후 과거 회상이 이어졌다. 학창시절, 반장 손수정은 무식한 강복수와 수행평가에서 같은 조가 되자 심란함을 감추지 못했다. 여러 번 대화를 시도했으나 자신을 무시하는 강복수의 태도에 화가 난 듯 소리치기도 했다.


'참을 인(忍)'을 세 번 그리던 손수정은 결국 폭발했다. 옥상으로 남몰래 강복수를 찾아간 그는 "나 너랑 말 섞을 시간 없다고. 내일까지 이 문제집 풀어와. 아니면 네 쫄바지, 담임보다 내가 먼저 찢어버릴 거니까"라고 거침없이 욕설을 날렸다. 평소 모범적인 이미지와는 상반된 언행이었다.


당황한 강복수는 두근거리는 심장을 붙잡으며 "부정맥이야. 우리 집, 가족력 있잖아"라고 독백했다. 관심은커녕 단 한 번도 예쁘다고 생각해 본 적 없는 이에게 자신도 모르게 좋아하는 감정이 움튼 것. 타오르는 불에 기름을 부은 듯, 설렘을 부정할수록 감정은 더욱 커졌다.


강복수의 의외의 면모는 수행평가 만점에 목매던 손수정을 변화시켰다. 괴롭힘당하는 친구를 도와주는 그의 모습에 손수정이 편견을 버린 것. 손수정은 양호실에서 "아까 좀 멋있더라"며 미소 지었고, 이에 강복수는 "마음이 골절된 것 같다"고 중얼거리며 사랑에 빠진 소년의 눈빛을 발산했다.


강복수는 끝내 자신의 마음을 고백했다. 그는 "나랑 데이트하자. 내가 너 실망시키고 싶지 않은데 방법을 모르겠다"며 당돌하게 다가갔다. 이를 들은 손수정은 단칼에 거절하는 듯했으나 "국어 성적 올리면 기대해 볼게"라며 은연중에 긍정의 의사를 내비쳤다. 두 사람은 교실, 옥상 등에서 함께 공부하며 친밀한 관계를 형성했다.


무엇보다 강복수는 옥상에서 손수정의 머리카락을 넘겨 주며 싱그러운 첫사랑 로맨스를 알렸다. 남산이 보이는 한 언덕에서 손수정과 마주한 그는 "꿈이 뭐야? 공부 잘하니까 선생님 해. 나는 손수정 남자 친구 할게"라고 수줍게 웃기도 했다.


강복수와 손수정은 연신 티격태격하면서도 순수하고 맑은 애정을 과시했다. 흐뭇한 미소와 동시에 이토록 귀여운 애정 행각을 뽐낸 두 사람이 고등학교 이후 왜 헤어지게 됐는지, 엉킨 실타래가 무엇인지에 대한 궁금증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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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SBS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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