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포수 골든글러브 양의지 \'린드블럼과 수상하게 돼 더 영광\'
‘2018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1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렸다. 두산 양의지가 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후 소감을 밝히고 있다.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두산 양의지가 2018 골든글러브 최다득표(331표)의 주인공으로 등극했다. 그는 “올해 거의 모든 분야에서 2등을 했는데 골든글러브에서는 1등을 했다. 마음을 다잡고 새 시즌을 준비할 수 있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양의지는 10일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18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포수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총 유효표 349표 중 331표(94.8%)를 독식했다. KIA 안치홍이 87.7%(306표)로 양의지와 ‘유이하게’ 300표 이상 얻었다. 331표는 역대 최다득표 4위다. 올시즌 133경기에서 23홈런 77타점 타율 0.378로 두산의 정규시즌 우승을 이끈 양의지는 “투표해주신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2016년에는 못받을줄 알고 참석을 안했는데 수상해 얼떨떨했다. 올해도 SK가 우승했기 때문에 (이)재원이가 받지 않을까 예상했다. 그런데 최다득표라니 기분이 묘하다”며 웃었다.

실제로 양의지는 2014년부터 2016년까지 3연속시즌 황금장갑을 품에 안았다. 두산 전력의 절반으로 평가받았고 국가대표 안방마님으로 입지를 굳혔다. 만장일치에는 실패했지만 양의지가 포수부문 황금장갑의 주인공이 되는데 이견이 없는 시즌을 치렀다. 그는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했지만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하지 못해 아쉬움이 남는다. 냉정하게 나를 돌아보고 내년에는 어떤 모습으로 시즌을 치러야 할지 냉철하게 계획할 예정이다. 매년 나름 정하는 목표가 있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어떻게 노력해야 할지 고민하는데 올해는 그 깊이가 더 커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전력의 절반이라는 평가에 대해서는 “뛰어난 선수가 많은 팀에 들어있기 때문에 이런 평가를 받는게 아닌가 싶다. 10명(지명타자 포함)의 선수들이 10%씩 전력을 나눠 가지면 하나로 모였을 때 비로소 100%가 된다. 나 하나로 팀의 등락이 결정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전력의 절반이라는 평가는 과분한 것”이라고 말했다.

[포토] 골든글러브 영광의 수상자들
‘2018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1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렸다. 수상자들이 단체촬영을 하고 있다.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올해 자신의 네 번째 골든글러브를 품에 안았다. 양의지는 “투수 부문 수상자인 조쉬 린드블럼과 같이 받아 기쁘다. 부모님과 가족들 고맙다. 어릴 때부터 키워주신 김태형 감독님, 고생한 코칭스태프께 감사드린다”고 담담히 소감을 밝히더니 “아침에 더스틴 니퍼트가 나를 언급한 기사를 봤다. 그걸 보면서 눈물이 났다. 니퍼트에게 고맙다는 말 전하고 싶다. 내가 야구를 못할 때부터 우리팀 에이스로 7년을 함께 했다. 니퍼트의 공을 받으면서 나도 포수로 성장했다. 내 마음속의 에이스는 늘 니퍼트가 될 것”이라며 애틋한 감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양의지를 포함해 두산은 10개구단 중 가장 많은 황금장갑의 주인공을 탄생시켰다. 이른바 ‘국대 베어스’로 불리던 내야에서는 허경민만 3루수 부문 황금장갑을 품에 안았고 외야수 김재환도 영예를 안았다. 히어로즈가 박병호(1루수) 김하성(유격수) 이정후(외야수) 등 세 개의 골든글러브를 거머 쥐었고 롯데 이대호(지명타자)와 전준우(외야수), KIA 안치홍(2루수) 등이 영예를 안았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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