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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을 열고 있는 이태양(왼쪽)과 문우람. 서장원기자 superpow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승부조작 사건에 휘말려 영구 제명 처분을 받은 문우람이 국민호소문을 발표한 가운데, 그가 폭로한 폭행사건에 대해서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문우람은 10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015년 5월 발생한 프로야구 승부조작 사건과 관련, 억울함을 호소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함께 사건에 연루된 이태양도 동석해 문우람이 절대 승부조작을 제안하지 않았다고 양심선언을 했다.

문우람의 폭로 중 이목을 끈 부분은 넥센 소속이었던 지난 2015년 팀 선배에게 구타를 당했다는 부분이다. 문우람은 “2015년 5월경 저에게 생각지도 못한 힘든 시간이 있었다”며 “말도 되지 않는 이유로 팀 선배에게 야구배트로 폭행을 당했다. 머리를 7차례나 맞았지만 어디에도 하소연 할 데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문우람은 “쉬쉬하며 병원 진료를 받았지만, 뇌진탕 증세와 얼굴이 부어올라 경기를 할 수 없었고, 2군 훈련도 어려울 정도라서 집에서 쉬면서 병원에 다니며 치료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문우람은 준비한 기자회견문에 당시 응급실 진료 기록부도 첨부해 공개했다. 진료 기록부를 보면 발병 일시는 2015년 5월 8일로 돼 있으며, ‘야구 연습 도중 방망이에 머리를 맞고 내원함’이라고 병원 방문 이유가 적혀 있다.

브로커 조 모씨와 관계가 돈독해진 것도 폭행을 당한 이후부터였다. 문우람은 “경기에도 못 나가고 집에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던 그 때 조 모씨는 저를 자주 밖으로 불러서 좋은 말로 위로도 해줬고, 쇼핑하면 기분이 좀 풀릴 거라면서 조만간 자신과 쇼핑이나 하자고 했다”고 말했다. 또 “그렇게 기분을 풀어준다며 저에게 선물한 운동화, 청바지, 시계가 결과적으로 저를 승부조작범으로 만들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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