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박준범기자]'더 팬' 유라와 오왠이 유니크한 목소리로 관객들은 물론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8일 방송된 SBS '더 팬'에서는 본선 1라운드의 마지막 편이 전파를 탔다.


첫 번째 추천인으로 등장한 윤도현은 "남들에게 사람 소개를 잘 안 하는데 앞길이 창창한 친구"라면서 "18세 싱어송라이터다"라고 소개했다. 그는 "나이 차이가 크게 나는데 음악 이야기를 하면 시간 가는 줄 모르겠더라"라고 덧붙였다. 윤도현의 추천을 받은 김지훈은 그룹 노을 멤버 전우성의 '만약에 말야'를 선곡했다. 그는 애절한 목소리와 뛰어난 고음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보아는 "본인만의 색깔이 있는데 아직 못 찾은 느낌"이라고 아쉬움을 내비쳤다.


이어 등장한 전현무는 "'판타스틱 듀오'에 나왔던 분인데 원석이다"라고 소개했다. 김이나는 "그때가 제일 잘한 걸까 봐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하지만 김범수의 '사랑해요'를 선곡한 조연호는 애절한 목소리로 김이나의 우려를 지웠다. 그의 노래가 끝나자 관객들은 뜨거운 환호와 박수를 보냈다. 보아는 "노래 듣다가 입이 벌어진 적이 처음이다. 발성이 자유자재"라고 극찬했다. 조연호는 247표를 받아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


다음 추천인은 'R&B 여왕' 박정현. 그는 "노래를 듣고 좋아져서 제 콘서트의 게스트로 부른다. 허스키하면서도 소녀 같은 목소리를 갖고 있다"고 유라를 추천했다. 유라는 등장과 동시에 특이한 목소리를 선보이며, 모두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유희열은 "첫 무대를 보고 호기심이 생기기 시작했다"고 들뜬 마음을 표현했다. 김이나 역시 "순진한 집시를 보는 느낌"이라고 거들었다. 무대를 마친 유라는 "꿈꾸는 가수의 모습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진지하고 지속 가능한 가수가 되고 싶다"면서 "제가 원하는 음악을 하려면 돈을 벌어야 하는데"라며 현실적인 고충도 털어놓았다. 이를 들은 보아는 "이 무대를 보고선 매력을 못 느꼈는데, 대화하면서 음악 세계에 대해서 궁금해졌다"고 호감을 표했다. 유라 역시 합격자 명단에 포함됐다.


마지막 추천자로 등장한 악동뮤지션 수현은 오왠을 추천했다. 그는 "'눈물 버튼' 같은 노래를 한다"라면서 "가사가 제일 마음에 와 닿았다"고 전했다. 오왠은 공감 가는 가사와 슬픈 목소리로 관객들의 심금을 울렸다. 이상민은 "제작자 입장에서는 비싼 목소리"라면서 "왜 안 떴는지 이해를 못 하겠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보아 역시 "이런 노래를 이제야 알았다니 아쉽다"고 전했다. 오왠도 227표를 받아 2라운드에 합류했다.


박정현의 추천한 유라는 등장과 동시에 독특한 음색으로 판정단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노래 후 판정단과 나눈 대화에서는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고민하는 모습으로 호평을 받았다. 수현의 추천으로 무대에 오른 오왠 역시 담담하면서도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판정단의 감탄을 유발했다. 이날 방송은 유니크한 목소리를 가진 유라와 오왠의 재발견이었다.


한편, '더 팬'은 매주 토요일 오후 6시에 방송된다.


beom2@sportsseoul.com


사진 | SBS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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