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류현진, \'올해의 특별상\' 감사합니다~
류현진이 6일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팰리스 호텔에서 진행된 ‘2018 스포츠서울 올해의 상’ 시상식에 참석해 ‘제이파크아일랜드 코리아 조현서 대표로부터 ’올해의 특별상‘을 수상한 뒤 소감을 전하고있다. 2018.12.06.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코리안 빅리거의 역사를 다시 썼다. 코리안특급 박찬호도 이루지 못한 월드시리즈 선발 등판의 영예를 안으며 더 밝은 미래를 약속했다. LA 다저스 류현진(31)이 특별했던 한 해를 돌아보며 시상대에 섰다.

류현진은 6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호텔 7층 두베홀에서 열린 ‘2018 스포츠서울 올해의 상’ 시상식에서 특별상을 수상했다. 2018시즌 구위와 제구, 구종의 다양성까지 모든 면에서 향상된 류현진은 지난해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포함되지 못했던 아쉬움을 확실히 풀었다. 정규시즌 15경기 82.1이닝을 소화하며 7승 3패 방어율 1.97로 펄펄 난 그는 특히 시즌 막바지에 진가를 발휘했다.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모든 경기가 결승전이었던 9월 중순부터 치른 세 번의 선발 등판서 방어율 0.47의 철벽투로 3승을 거머쥐었다. 류현진의 호투를 앞세운 다저스는 5년 연속 디비전 1위를 차지했다.

포스트시즌에선 코리안 빅리거 최초로 1차전 선발 등판를 경험했다. 10월 5일 애틀랜타와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 선발투수로 나서 7이닝 4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이후 챔피언십시리즈와 월드시리즈에선 2차전 선발투수로 낙점됐다. 월드시리즈 2차전에서 5회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교체됐지만 빅리그 상위권 선발투수로 재도약했다고 평가할 수 있는 2018시즌이었다. 5월 3일 애리조나와 원정경기에서 내전근 부상을 당하지 않았다면 FA(프리에이전트) 대박도 충분히 노려볼만 했다.

시즌 후 FA가 된 류현진은 다저스 구단의 퀄리파잉오퍼(QO)를 수락했다. 2019시즌 1790만 달러(약 200억원)를 받는다. 2019시즌 후 다시 FA가 되는데 2018시즌의 기량을 유지하고 건강함을 증명한다면 대형계약을 체결할 가능성이 높다. 무엇보다 류현진은 포심 패스트볼(직구)과 체인지업, 슬라이더, 세 구종에 컷패스트볼과 업그레이드한 커브를 추가했다. 컷패스트볼로 이전보다 쉽게 범타를 유도하고 커브도 스트라이크 존에 들어가는 것과 헛스윙을 유도하는 것 두 가지로 철저히 나눠서 구사한다. 자신과 상대 타자들의 데이터를 꼼꼼히 살피며 완전체로 진화했다. 구위 또한 어깨 수술 이전인 2013, 2014시즌과 큰 차이가 없다. 월드시리즈서도 직구 구속 94마일(약 151㎞)을 기록했다.

류현진은 지난달 20일 귀국 후 2019시즌을 바라보며 몸을 만드고 있다. 월드시리즈까지 치르며 어느 때보다 긴 시즌을 보낸 만큼 회복에 중점을 둔 훈련을 진행 중이다. 빅리그서도 고액연봉자가 된 그는 건강하게 2019시즌을 보내며 보다 특별한 한 해를 바라보고 있다. 시상대에 선 류현진은 “이렇게 큰 상 주셔서 감사하다. 내년에도 잘 하라는 말로 알고 열심히 해서 한국야구의 위상을 높이겠다”고 다짐했다. 한국인 최초로 월드시리즈 무대에 선발 등판한 순간을 두고는 “기분 좋았다. 지난해에는 엔트리에 못 들어서 아쉬웠는데 올해는 부상 이후에 계속해서 좋은 모습을 보였기에 그런 자리까지 갈 수 있었던 것 같다. 선수들도 잘해줬다.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돌아봤다.

류현진은 결혼 전과 후 다른점에 대해 “집에 일찍 귀가하게 된 것 같다. 여러모로 몸관리가 잘 되는 것 같다”고 활짝 웃었다. 덧붙여 그는 친정팀 한화가 11년 암흑기를 끊고 포스트시즌에 오른 것과 관련해 “선수들이 고생 많았다. 좋은 성적 내서 나도 기뻤다. 한화 선수들에게 계속해서 높은 곳으로 올라가라고 했는데 져서 아쉽다. 선수들 고생했고 잘 싸웠다”고 예전 동료들을 응원했다.

류현진은 특별상 부상으로 필리핀 세부에 위치한 최고급 리조트 제이파크 아일랜드 스위트 숙박권과 왕복항공권을 받는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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