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박항서 감독 \'좀 살살 해줘\'
‘2018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4강전 한국-베트남의 경기가 29일 인도네시아 보고르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열렸다.베트남 박항서 감독이 작전지시를 하던 중 옆의 손흥민에게 친근감을 표현하고 있다. 2018. 8. 29.보고르(인도네시아)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행운이 따르는 분위기다. 베트남이 결승에 가면 만나는 상대는 태국이 아닌 말레이시아다.

말레이시아는 5일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태국과의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2018 준결승 2차전서 2-2 무승부를 거뒀다. 지난 1차전 홈 경기서 득점 없이 비긴 두 팀은 1,2차전 합계 3-3으로 동률을 이뤘지만 원정다득점 원칙에 의해 말레이시아가 결승 진출의 주인공이 됐다.

극적인 승부였다. 태국이 골을 넣으면 말레이시아가 추격하는 경기 양상이 이어졌다. 2-2 상황에서 막판 태국이 페널티킥을 얻으며 극적인 승자가 되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키커가 실축하면서 경기는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베트남은 6일 오후 베트남 하노이에서 필리핀과 준결승 2차전을 치른다. 베트남은 1차전 원정에서 2-1로 승리했다. 무승부만 거둬도 결승에 갈 수 있다. 결승 진출이 유력한 상태다.

태국의 탈락은 베트남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태국은 동남아시아 축구의 최강자로 불린다. 베트남이 스즈키컵 우승을 차지하려면 태국의 벽을 넘어야 한다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태국이 결승 진출에 실패하면서 베트남이 기회를 잡게 됐다.

말레이시아는 약팀은 아니지만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떨어진다. 베트남은 조별리그에서 이미 말레이시아를 2-0으로 이겼다. 경기 내용과 결과 면에서 모두 압도했다. 이미 기선을 제압한 상대라 부담이 덜하다. 베트남 입장에선 환영할 만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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