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박병호에 축하 받는 MVP 김재환
2018 KBO 시상식이 19일 서울 르메르디앙 호텔에서 열렸다. 두산 김재환이 MVP로 호명된 후 박병호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18. 11. 19.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이환범선임기자] 2018 KBO프로야구를 빛낸 최고의 선수는 누구일까. 스포츠서울이 주최하고 스포츠토토, 나누리병원, 크루즈코리아, 제이파크아일랜드가 협찬하는 ‘2018프로야구 올해의 상’ 시상식에서 영예의 대상인 ‘올해의 선수’를 두고 최고의 별들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1986년 제정된 올해의 상은 한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올해의 선수’ 영예를 선사한다. 지난해까지 30번의 시상식에서 올해는 선수는 타자가 20번, 투수가 10번 수상했다. 지난해에는 KIA 양현종이 20승으로 다승 1위에 올랐고 한국시리즈에서도 맹위를 떨치며 팀을 통합우승으로 이끈 공로로 이론의 여지 없이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지만 올해는 후보군이 난립해 선정에 어려움을 겪었다. 김재환, 박병호, 양의지 등 타자들과 조쉬 린드블럼, 세스 후랭코프, 이용찬 등 투수들이 경합을 벌였는데 정규시즌 우승팀 두산의 한 집안 경쟁에 돌아온 홈런왕 박병호가 도전하는 모양새를 취했다.

두산 4번타자 김재환(31)은 139경기에서 타율 0.334에 44홈런, 104득점, 133타점을 기록했다. 국내 최대인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면서 홈런왕에 등극해 그 가치를 더했고 3년 연속 3할-30홈런-100타점-100득점 대기록도 수립해 꾸준함도 보여줬다. 무엇보다 WAR(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에서 압도적인 1위를 달려 최고의 영양가를 보여줬다. KBO를 취재하는 기자단 투표에서 압도적인 표차로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기도 했다.

[포토] 린드블럼 \'1회 3K\'
2018 KBO 한국시리즈 4차전 SK 와이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9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렸다. 두산 선발투수 린드블럼이 역투하고 있다. 2018. 11. 9.문학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박병호(33)는 113경기에서 타율 0.345에 43홈런, 88득점, 112타점을 기록했다. 홈런 2위, 타격 4위에 장타율(0.718)과 출루율(0.457)은 부동의 1위다. 시즌 초반 불의의 부상을 당해 한 달 이상 빠지고도 무서운 속도로 대포를 쏘아올리며 홈런왕 경쟁에 불을 지폈고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었다.

두산의 안방마님 양의지는 타이틀홀더는 아니지만 공수에서 수치로 잴 수 없는 활약으로 팀이 정규시즌 챔피언에 오르는데 일등 공신이 됐다. 시즌 중반까지 꿈의 4할타율을 유지하는 등 타격 경쟁을 이끌며 타격 2위(타율 0.358)에 올랐고 투수들을 완벽하게 리드하며 방어율, 다승왕을 만드는 최고의 조력자 구실을 했다.

두산 마운드의 외국인 듀오 조쉬 린드블럼과 세스 후랭코프는 방어율과 다승·승률왕에 오르며 정규시즌 우승의 견인차가 됐다. 린드블럼은 28경기에 등판해 168.2이닝을 던지며 15승4패, 방어율 2.88을 기록했다. 규정이닝을 소화한 투수 중 유일한 2점대 방어율 소유자다. 외국인투수로는 처음 최동원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후랭코프는 방어율 3.74에 18승(3패), 승률 0.857로 다승·승률 2관왕에 올랐다. 승수에 비해 투구이닝이 149.2이닝으로 다소 짧다는 게 흠이다. 이용찬은 15승3패 방어율 3.63으로 국내 선발투수 중 최다승을 거뒀다. 외국인선수가 올해의 선수에 선정된 사례는 2007년 두산 다니엘 리오스가 유일한데 과연 린드블럼과 후랭코프 중 하나가 그 뒤를 이을지도 궁금해진다.

최고 선수의 영예에 걸맞게 올해의 선수로 선정된 선수에게는 트로피와 상금 500만원 외에도 나누리병원에서 제공하는 시가 200만원 상당의 건강검진권이 부상으로 주어진다. 올해의 선수는 6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임피리얼 팰리스호텔 7층 두베홀에서 열릴 ‘2018 프로야구 올해의 상’ 시상식의 피날레를 화려하게 장식할 예정이다.

white@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