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우정아 "나만의 영역안에서 장르라는 부재료를 거침없이 써 봐요"[SS인터뷰②]
    • 입력2018-12-05 11:59
    • 수정2018-12-05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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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정아 (4)
[스포츠서울 홍승한기자]가수 선우정아만큼 팔색조라는 말이 잘 어울리는 아트스트가 있을까. 선우정아의 음악은 하나로 구분짓기 보다는 그 자체로 선우정아라 부르는 것이 맞다. 단순히 유행하는 싱어송 라이터로 표현하기에는 선우정아는 우리에게 많은 것을 들려주고 보여주고 있다.

선우정아는 넓은 음악적 스펙트럼 안에서 신인 뮤지션부터 아이유, 이문세, 박정현은 물론 YG와 같은 대형기획사까지 다양한 이들과 작업하며 프로듀서로서도 자신의 변주도 키워나갔고 영화 음악감독, 라디오 DJ 등으로도 맹활약하고 있다. 무엇보다 선우정아는 자신의 목소리를 통해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지난 3월 ‘남’에 이어 최근 7개월만에 신곡 ‘백년해로’를 공개하며 2018년 누구보다도 바쁘게 한해를 지낸 선우정아를 만났다.

-많은 가수들이 선우정아를 함께 작업하고 싶은 가수 1순위로 꼽고 있다. 최근에도 이문세, 박정현 앨범에 참여하셨다.

나를 언급해 주시고 내 음악을 들어주시는 것이 반갑다. 내가 완전 친절한 프로듀싱을 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불친절하게 가는 것도 아니라 타협 기준에 있다. 같이 음악을 하고 있기에 내가 뭘 전달하고 싶은지 조금 더 잘 알고 계셔서 더 좋아해주시는 것 같다. 그 자체로 너무 기쁘다.

2018년을 바쁘게 보내며 한편으로는 기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감당을 못한다는 것도 다시 깨달았다. 기회가 오면 뭐든 다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시간적인 것과 내가 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내가 안간힘을 써도 안되는 것과 어려워도 해낼 수 있는 것이 있는데 후자는 도전의 의미가 있다. 둘의 구분이 어렵지만 곡마다 느껴지는 에너지가 있다.

전세계적으로 음악신이 뒤바뀌는 느낌이라서 재밌는 분들이 많다. 최대한 앞으로 가면서 오는 제안 막지 말고 가는 제안 아쉬워하지 말자고 생각하려 한다. 예전에는 몸을 사리고 두려워 하고 아쉬워도 했다면 이제는 다양하고 수 많은 콜라보가 자연스럽게 생성되고 사라진다. 누구와도 작업을 하더라도 자연스럽다.

-선우정아의 음악은 장르의 구분이나 경계가 없는 것 같다.

내가 좋아하는 것을 표현하는데 영역은 존재한다. 다만 그 영역이 확실한 형태를 띠고 있지 않고 방대해 불확실해 보이지만 비슷한 것이 모여 있고 분명한 나만의 색이 있다. 그 경계 안에서 장르라기 보다는 따뜻하고 묵직한 사운드를 좋아한다. 그 안에서 장르라는 부재료는 거침 없이 써 본다. 예를 들어 EDM이라고 해도 그 자체 뿐 만 아니라 발라드의 한 부분에서도 쓰기도 하는데 마치 음식에서 후추는 안보이지만 후추향이 나는 것과 같다.

-선우정아의 음악는 한번 들으면 출구가 없다는 말도 있다.

‘이상하다’는 반응도 있다. 최근은 아니지만 내가 말하는 화법이나 뉘앙스가 이상하다고 하더라. 오히려 그걸 보면서 마음이 편해졌다. ‘싫다’가 아니라 ‘이 여자 이상하다’고 하는게 좋더라. 사람이 다양하다는 것을 상처를 안 받고 알게 됐다. 내가 노래하는 것이 격해서 부담스럽다는 말도 있고 취향이 아닌 사람도 있다. 최근 트렌드가 담백한 것이라면 내가 진하기에 좋아하지 않는 분도 있다.

-매번 활동마다 스타일링 역시 선우정아만의 색이 묻어나는 것 같다.

계속 나를 찾아가고 있다. 과거 내가 평범하다고 생각했는데 음악이나 비주얼, 선우정아라는 브랜드가 특이한 모양을 하고 있는 것을 알고 있다. 최대한 많은 분들과 음악으로 소통하는데 형태를 분명하게 만들고자 해서 사운드는 물론 비주얼도 고민중이다. 헤어스타일을 바꾸는 것이 인간 선우정아도 즐겁기도 하지만 내 음악을 전달할 때 가장 적절한 것이 무엇인지 항상 고민하고 있다.

-싱어송라이터, 프로듀서 뿐 만 아니라 SBS 파워FM ‘애프터클럽’서 ‘선우정아의 비하인드 투어’를 진행하고 있고, 지난 8월부터는 EBS 라디오 ‘뮤직 원더랜드’ DJ로도 활약중이다.

‘애프터 클럽’도 일주일에 한시간이라 할 수 있는데 나 같은 인간과 뮤지션에게 고정스케줄을 절대 할 수 없다고 했다. 라디오 고정게스트를 한번 했는데 가서 수다만 하는 것도 힘들었다. 그런데 갑자기 DJ라고 하는데 한편으로는 놓치면 언제 할지도 몰라서 확신없이 했는데 적응이 안되고 하면 할수록 어렵다. 누군가에게 내 머릿속에 있는 말을 실시간으로 송출하는게 쉽지 않다. 사연에 대한 피드백에 자연스럽게 내 마음이 담기는데 공적으로 나의 생각이 나오는게 어렵다. 음악을 많이 듣고 청취자와 소통을 하고 삶의 한 꼭지를 접하는 것이 너무 좋은데 잘하고 있는지 모르겠고 수렁에 빠지는 것 같다. 10cm ‘HELP’의 가사가 매번 생각이 난다.

-8월에 단독콘서트를 열기도 했는데 연말 콘서트 계획이나 다음 행보가 궁금하다.

콘서트는 에너지가 쌓여서 분출하는 것인데 1년에 한번만 하는 것이 저의 건강에 좋은 것 같다.(웃음) 연말 공연은 못하지만 내년 초, 3월쯤 소극장 장기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그리고 곡이 계속 쌓이고 있는데 타이밍이 맞으면 숙성되기도 하지만 자칫 하면 묵을 수 있다. 많은 곡을 내보내고 싶어 최대한 스케줄을 안 잡고 비우려 하는데 상반기는 어렵지만 하반기에는 정규앨범을 내고 싶다.


hongsfilm@sportsseoul.com

사진|매직스트로베리사운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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