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경남 말컹,
경남FC 말컹이 30일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진행된 K리그1 2018 31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공을 몰고있다. 2018.09.30. 인천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경남이 웃는다.

경남의 외국인 공격수 말컹(24)의 주가가 폭등하고 있다. 경남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최근 말컹이 사우디아라비아의 한 팀으로부터 제의를 받았다. 구단에서 꽤 높은 이적료를 불렀는데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생각보다 더 비싼 값에 말컹을 이적시킬 가능성이 커졌다”라고 밝혔다. 말컹은 이미 중국 광저우푸리를 비롯한 복수 구단의 제안을 받았다. 중국에서 제시한 이적료는 400만 유로(약 51억원) 정도다. 하지만 사우디아라비아의 클럽은 그 이상 지불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소 500만 유로(약 64억원)는 감수하고 말컹을 데려가겠다는 의사를 표현했기 때문에 경남은 더 좋은 조건을 제안하는 팀의 손을 잡으면 된다. 아직 이적시장이 본격적으로 시작하지 않았기 때문에 시즌이 끝나고 나면 말컹을 원하는 팀이 더 나오고, 이적료도 더 올라갈 수 있는 상황이다. 말컹을 보내는 것은 아쉽지만 1년간 경남도로부터 받는 지원금과 비슷한 금액을 한 번에 확보할 수 있는 만큼 큰 고민 없이 보내겠다는 구상이다.

경남은 말컹의 이적료로 ‘빅네임’을 영입하겠다는 의지가 확실하다. 아직 후보군이 명확하게 정리된 것은 아니지만 웬만한 축구 팬은 알 만한 이름 있는 선수를 데려오고 싶어 한다. 이미 김종부 경남 감독이 여러 선수들을 확인하고 있다. 다음 시즌엔 K리그1과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를 병행하기 때문에 어설픈 영입이 아니라 확실히 검증된 외국인 스트라이커를 데려와 성적을 내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조기호 경남 대표이사는 “반드시 필요한 선수라도 판단되면 이적료를 감수하고 데려올 생각이다. 많은 분들이 ACL에서의 성적을 걱정하시는데 K리그를 대표해 나가는 만큼 좋은 선수를 영입해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경남은 말컹 외에도 올시즌 준우승에 기여한 선수들을 잡기 위해 최대한 대우를 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만큼 많은 ‘총알’ 필요하다. 이를 위해 경남은 메인 스폰서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일부 금융권에서 20~30억원 규모의 후원을 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말컹과 함께 중국행 소문이 돌았던 김 감독은 잔류로 가닥을 잡았다. 김 감독은 팀을 ACL에 올려놓은 만큼 급하게 중국으로 갈 필요는 없다는 생각을 굳혔다. 경남은 다음달 3일 K리그 시상식이 끝나면 김 감독과의 재계약 협상을 시작할 예정이다. 조 대표이사는 “김 감독과의 계약은 시즌이 끝나면 종료된다. 새로운 계약을 맺어야 하는데 양 쪽이 공감대를 갖고 있다. 우리 처지에서 최대한 대우를 해주려고 한다. 서로 배려하는 자세로 협상을 잘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큰 이변이 없는 한 경남은 2019년도 김 감독과 함께할 전망이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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