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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무리뉴(왼쪽)와 루이 파리아. 출처 | 맨유 인스타그램

[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최강희 감독과 결별하는 K리그 6회 우승의 전북이 새 사령탑 찾기에 박차를 가하는 가운데 유럽 지도자들이 유력 후보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백승권 전북 단장이 협상을 위해 지난 19일 출국한 것으로 알려져 이달 내 선임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적시장에 따르면 전북이 추린 외국인 지도자 중 먼저 꼽히는 후보는 현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를 지휘하는 명장 주제 무리뉴 밑에서 줄곧 수석코치를 했던 포르투갈 출신 루이 파리아로 알려졌다. 1975년생으로 43세인 파리아는 2001년부터 지난 5월까지 17년간 어시스턴트 코치 혹은 피트니스 코치로 무리뉴 감독과 동고동락했다. 무리뉴의 전술을 상당 부분 공유하며 그의 성공을 도운 책사다. 무리뉴가 포르투와 첼시, 인테르 밀란, 레알 마드리드, 맨유에서 감독직을 할 때 계속 따라다녔다. 그러다가 지난 5월 10대 초반 자녀 3명과 시간을 보내야 한다는 이유로 맨유를 떠나 쉬고 있다. 그러나 이는 표면적인 이유이며 감독을 하기 위해 시장에 나왔다고 보는 시각이 많다. 빅클럽 아스널과 잉글랜드 2부 애스턴 빌라에 이어 최근엔 포르투갈 명문 벤피카 감독설까지 나돌고 있는데 이뤄진 것은 없다. 그런 와중에 전북의 러브콜에도 관심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복수의 축구 관계자는 “전북이 감독 후보로 낙점한 뒤 적극 접촉한 것으로 안다”고 했다. 파리아가 한국에 온다면 유럽 축구에 밝은 국내팬들로부터 많은 환영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같은 포르투갈 출신 파울루 벤투 한국 대표팀 감독과 시너지 효과도 가능하다. 지명도에 비해 감독 경험이 전무하다는 것은 약점이지만 김상식 코치나 이동국 등 전북에서 오래 머무른 멤버들과 호흡한다면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크로아티아 출신 노장 브랑코 이반코비치 감독의 이름도 거론된다. 그는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준결승과 2004년 중국 아시안컵 8강에서 이란 벤치에 앉아 한국을 모두 이긴 적이 있다. 2006년 독일 월드컵에도 이란 감독으로 나섰다. 그는 2015년부터 현재까지 이란 명문 페르세폴리스를 지휘하며 이 달 초 끝난 2018년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에서 준우승을 일궈내는 등 성과를 꾸준히 냈다. 내년 만 65세가 되는 등 나이가 많아서 오히려 흠이다. 그는 이미 자국 언론으로부터 한국 클럽 이적설에 휩싸여 있다. 페르세폴리스 구단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반코비치 감독은 20일 이란 1부리그 경기 뒤 이적 질문을 받고는 “지금은 답변할 시기가 아니다. 여기서 일한 4년간 비슷한 질문을 많이 받았다”며 “그러나 내일 당장 내게 무슨 일이 일어날 지 모르는 것”이라고 애매한 답변을 내놨다.

silv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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