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맥논란→갓의조…3개월 만에 확 바뀐 위상, 황의조 전성기 열렸다
    • 입력2018-11-18 09:30
    • 수정2018-11-18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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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대한축구협회

[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3개월 만에 황의조(26·감바오사카)를 보는 시선이 확 달라졌다.

황의조는 17일 호주 브리즈번의 선코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호주와의 친선경기에서 전반 22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수비 뒷공간으로 빠르게 침투해 김민재의 롱패스를 받아 간결하게 마무리했다. 침투, 볼 트래핑, 결정력이 동시에 빛나는 장면이었다.

이날 한국은 수세에 몰렸다. 전반 초중반까지 호주는 강력한 전방 압박과 조직력으로 경기를 지배했다. 중원 사령관 기성용이 빠진 한국은 공격 전개에 어려움을 겪었다. 최전방의 황의조가 공을 만지는 빈도도 적었다. 하지만 황의조의 단 한 방이 경기 흐름을 완벽하게 뒤집었다. 황의조는 첫 슛을 득점으로 연결하며 한국에 리드를 안겼다. 황의조의 득점 후 분위기가 달라졌다. 한국은 여유를 찾았고 허리에서 대등하게 경기를 했다. 공격수의 득점력이 경기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던 경기였다.

자연스럽게 황의조를 향한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대중은 황의조를 ‘갓의조’, ‘빛의조’라 부르며 박수를 보내고 있다. 불과 3개월 전까지만 해도 상상할 수 없었던 일이다. 지난 8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김학범 23세 이하 축구대표팀 감독은 와일드카드로 황의조를 선택했다. 당시 팬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두 사람이 성남 시절 함께 했다는 이유만으로 ‘인맥축구’라 맹비난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그러나 황의조는 아시안게임 7경기서 9골을 터뜨리며 여론을 뒤집었다. 기세를 올려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의 호출을 받았고 10월 우루과이전에 이어 다시 한 번 득점에 성공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우루과이는 세계적인 수준이고, 호주는 아시안컵 우승을 다투는 팀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황의조의 활약은 의미가 더 크다.

확실한 전성기다. 황의조는 2018년 자신이 출전한 공식전 44경기에서 무려 32골을 터뜨렸다. 일본 J리그에서 16골, 컵대회서 5골을 넣었다. 아시안게임 9골과 A매치 2골까지 있다. 한국을 넘어 아시아 최정상급 스트라이커라는 수식어는 결코 과장이 아니다. 생물학적으로 봐도 그렇다. 1992년생인 황의조는 만 26세로 축구선수로서 기량이 절정에 달하는 시기에 접어들었다.

자신감이 최대의 무기다. 황의조는 원래 슛 타이밍이 빠르고 결정력이 좋다. 수비 라인을 넘나드는 움직임도 일품이다. 스피드, 적극성도 수준급이다. 유일한 약점으로 지적 받았던 쉬운 상황에서의 결정력도 일본 진출 이후 많이 개선됐다. 이제는 ‘원샷원킬’의 스트라이커로 성장했다. 황의조의 스승인 김학범 감독은 “원래 장점이 많은 선수다. 자신감이 가장 필요했는데 아시안게임을 통해 확실하게 올라왔다. 저렇게 되면 선수가 순식간에 확 큰다. 골잡이는 원래 골로 먹고 사는데 당분간 좋은 모습을 계속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활약을 통해 황의조는 벤투호의 주전 원톱으로 확실하게 자리매김 했다. 호주전서 교체로 출전한 석현준의 활약이 이번에도 미미했다. 황의조가 강팀들을 상대로 득점하는 사이 경쟁자가 침묵하고 있다. 벤투 감독 입장에선 큰 고민 없이 황의조의 이름를 선발 라인업에 올릴 수 있는 상황이다.

황의조는 호주전서 전반 추가시간 부상을 당해 들것에 실려갔다. 호주 수비수 트렌트 세인스버리와 공중볼을 경합하다 오른쪽 정강이를 가격 당했는데 착지하는 과정에서 고통을 호소했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다. 경기 후 황의조는 “심각한 부상은 아니다. 뛸 수 있었지만 쉬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20일 우즈베키스탄과의 경기에도 출전이 가능하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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