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삼사자군단의 간판 공격수였던 웨인 루니(33)가 잉글랜드 축구 국가대표로서 유종의 미를 거뒀다.

루니는 1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와 미국의 친선전에서 공식 은퇴식을 치렀다. 루니의 은퇴 경기는 잉글랜드의 3-0 완승으로 마무리됐다.

루니는 이날 후반 12분 잉글랜드가 2-0으로 앞선 상황에서 경기장에 들어섰다. 그의 입장과 함께 6만 8000여 전관중은 기립박수로 루니를 환영했다. 그는 이날 경기 종료까지 최전방을 누볐다. 많은 이들의 바람대로 공식적인 대표팀 이별전에서 골을 기록하지는 못했으나 팀의 3-0 승리로 완벽한 작별을 고했다.

지난 2003년 A매치 데뷔전을 치른 루니는 120경기에서 53골을 기록하며 잉글랜드 대표팀 간판 공격수로서 이름을 알렸다. 그는 잉글랜드 최다골 기록을 보유하기도 했다.

사실 루니는 지난해 8월 개인 공식 채널을 통해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그러나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의 배려로 A매치 120경기 출전과 함께 영광스러운 은퇴식을 거행할 수 있었다.

특히 경기 전에는 잉글랜드와 미국 대표팀 선수들이 도열한 가운데 루니의 은퇴식이 거행됐다. 그는 네 아이의 손을 잡고 들어와 자신의 국가대표 마지막을 가족과 함께했다.

루니는 경기 후 자신의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은퇴식 소감을 남겼다. 그는 "오늘 밤과 지난 선수 생활을 응원해준 팬들에게 감사하다"며 "결코 잊지 못할 여행이었다"고 말했다.

특히 루니는 은퇴 이후의 삶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친정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공식 매체인 'MUTV'와 인터뷰에서 "현역 은퇴 뒤에는 감독이 되고 싶다. 물론 지도자 자격증을 따야 하고 지금 미국에서 뛰고 있지만 언젠가 잉글랜드로 돌아가게 되면 지도자 자격을 갖추고 싶다"며 "난 감독이나 구단을 운영하는 것을 더 선호한다"고 밝혔다.

◇웨인 루니, '유종의 미' 거둔 잉글랜드 대표팀 은퇴식 순간[SS영상]

(https://youtu.be/fl6AhZus56I)

purin@sportsseoul.com

사진 | 잉글랜드 축구협회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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