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경엽 SK신임감독, 꼭 잡아야 할 FA 이재원과 함께[포토]
염경엽 SK신임감독이 15일 열린 힐만감독의 이임식과 신임 염경엽 감독의 취임식에서 주장 이재원의 꽃다발을 받은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2018.11.15. 문학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문학=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SK 염경엽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소감과 방향성을 밝혔다. 2년 만에 그라운드로 돌아와 과거 지휘봉을 잡았던 넥센과 만남, 그리고 2019시즌 SK가 보완해야 할 부분들을 설명했다.

SK 구단은 15일 인천 문학경기장 내 그랜드오스티엄 4층 CMCC홀에서 제6대 트레이 힐만 감독의 이임식과 제7대 염경엽 감독의 취임식을 열었다. 취임식 후 염 감독은 기자단과 질의응답시간을 갖고 자신의 청사진을 펼쳤다. 다음은 염 감독과 일문일답.

-취임소감부터 부탁한다.

SK 와이번스가 가고자 하는 야구를 이어가겠다. 힐만 감독님에게 배운 과정들을 잘 기억하고 실천하면 이듬해에도 우리 와이번스가 팬에게 더 좋은 과정을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2년 만에 그라운드에 돌아왔다. 앞으로 넥센을 상대할 때 감회가 남다를 것 같다.

감회가 남다를 것이다. 넥센은 나를 감독으로, 그리고 이 자리에 서는 데 많은 도움을 준 팀이다. 많은 선수들, 코칭스태프와 노력하고 땀을 흘려 함께 성장했다. 라이벌보다는 친정같은 느낌이 든다. 아직도 많은 선수들을 알고 소통하고 있다. 이 선수들이 정말 잘 됐으면, 팀이 잘 됐으면 하는 생각을 갖고 있다. 안 좋은 감정들은 다 사라졌다고 생각한다. 플레이오프 5차전처럼 서로 멋있는 승부를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우승 단장이라는 프리미엄을 얻었지마 감독 입장에서 정상을 지켜야 하는 부담도 있을 것 같다.

부담이 안 된다면 거짓말일 것이다. 그래도 힐만 감독님을 이어서 와이번스의 시스템과 매뉴얼을 정착시키는 3년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를 잘 실행하고 실천하면 결과도 따라올 것이다. 결과보다는 선수 개인의 가치를 한 단계 높여서 팀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는 방향으로 가고 싶다.

-팬에게 사랑받는 야구를 강조하셨는데 넥센 팬은 염 감독에게 아쉽고 속상할 것 같다.

서운한 부분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내가 왜 나오게 됐는지는 말씀해 드릴 수 없다. 이 자리서 그 얘기를 하는 것도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넥센을 떠났기 때문에 넥센 팬의 서운함은 내가 받아들여야 한다. 내가 감수해야할 부분이다. 넥센에 있는 4년을 SK에서 2년 동안 단장을 하면서 많이 돌아봤다. 반성도 했다. 그런 반성이 이제는 내게 자양분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앞으로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팬에게 사랑받는 야구인이 되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

-SK 감독으로서 앞으로 보완할 점 세 가지를 꼽아달라.

보완하기 보다는 힐만 감독님이 하고 싶었던 것을 이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많이들 알고 계신 수비, 불펜진을 만들어 내야 한다. 그리고 세 번째로 좀 더 디테일한 야구를 하고 싶다. 지난 2년 동안 힐만 감독님이 실행했는데 내가 이어서 더 발전시키도록 노력하겠다.

-단장과 감독을 다 했는데 각각 보직의 매력을 말해달라. 그리고 단장을 한 게 감독으로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하나.

단장 위치에서 야구를 보며 큰 그림을 볼 수 있었다. 크게 볼 수 있다는 게 단장직의 매력이었다. 앞으로 감독을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등번호 85번을 선택한 이유는?

원래 좋아하는 번호는 75번이었다. 그런데 75번 달고 LG 코치 때 좋지 않았다. 넥센에서 85번으로 바꿨는데 당시 어느정도 성과를 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계속 85번을 달고 있다.

-취임선물로 기대하는 게 있나?

내가 단장을 해왔다. 이 팀을 알고 있기 때문에 최정, 이재원을 잡는 게 내게 큰 선물이 될 것이다. 꼭 잡아주실 것이다. 두 선수를 잡아주시는 게 팀이 큰 변화없이 안정적인 운영을 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다.

-코칭스태프 구성은 어떻게 하나?

큰 변동은 없을 것 같다. 2~3일 안에 코칭스태프 구성이 완료될 것이다.

-넥센 시절에는 주전 라인업 변동이 적었던 편이다. 반면 SK는 비슷한 선수들이 많다. 선수 기용 방식이 어떻게 될까?

주전 비주전에 앞서 선수들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 선수들을 어떻게 활용할지 마무리훈련과 면담을 통해 결정하겠다. 선수들에게 구단이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 면담을 통해 알려줄 계획이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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