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_마스크착용
미세먼지가 높은 날에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제공|고려대 안암병원

[스포츠서울 김효원기자]“미세먼지 높은 날에는 꼭 마스크 쓰세요!”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가 극성을 부리는 날들이 지속되고 있다. 미세먼지는 지름이 10㎛(Particulate Matter PM-10) 이하의 먼지를 의미하며, 초미세먼지는 지름이 2.5㎛ 이하의 먼지를 말한다.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에는 황산염이나 질산염, 중금속 등 건강에 해로운 물질을 함유돼 있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미세먼지는 크기가 작기 때문에 기관지를 통해 폐포 깊숙이 침투해 여러 경로를 통해 흡수되면서 각종 문제를 일으키고 화학반응을 유발하는 것이 문제다. 먼저 우리 몸에서 다양한 염증반응을 일으키는데 직접적으로는 폐에 염증작용을 일으켜 기관지염 등을 유발하기도 하고,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켜 천식 등 호흡기질환을 가지고 있는 환자에게는 증상을 악화시키는 역할도 한다. 염증이 혈관에 영향을 미치면 혈액 내 응고물질이 활성화돼 혈전이 생기거나 혈관염증을 통해 동맥경화 등을 일으켜 급성 심근경색, 심장마비 혹은 뇌졸중과 같은 심뇌혈관 질환을 촉진하기도 한다.

결국 미세먼지는 건강한 사람에게도 영향을 미치지만 평소 질환을 가지고 있는 환자에게는 더욱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미세먼지의 영향을 줄이기 위해서는 미세먼지 수치가 높을 때 호흡기 질환자나 노약자, 면역 저하자는 외출을 피하는 것이 좋다.

고려대 안암병원 가정의학과 김양현 교수는 “미세먼지 오염도가 높은 아침과 저녁에는 가급적 외출을 삼가는 것이 좋다. 평소 미세먼지 농도를 스마트폰이나 뉴스를 통해 확인하는 것을 습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외출을 할 때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마스크를 고를 때는 식약처에서 승인 받은 것을 골라야 한다. KF(Korea Filter) 지수를 확인해봐야 하는데 KF 지수는 숫자가 높을수록 미세먼지 차단력이 좋아진다. 80, 94 정도가 적당하다.

마스크 착용법도 중요하다. 일회용 마스크의 경우에는 앞뒤를 구별해 착용하고 코와 턱 등 들뜨는 공간이 없도록 밀착시켜주는 것이 좋다. 일회용은 여러번 사용하면 효과가 떨어지므로 재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외출에서 집으로 돌아왔을 때는 손을 씻고 양치, 코세척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평소 물을 많이 마시는 것도 좋다.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게 되면 호흡기점막이 촉촉해지기 때문에 미세먼지가 직접 호흡기에 영향을 주는 것을 막아주는 것은 물론 염증반응도 약화시켜준다.

서울시 대사증후군관리사업지원단 임도선 단장은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에서는 염증작용이 더욱 활성화 될 수 있으므로 대사증후군과 같은 심뇌혈관질환의 위험성을 가진 사람은 주의해야 한다. 충분한 수분섭취와 면역력 강화를 위해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ggrol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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