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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지구 최고의 축구리그가 이제 여성 리더의 손에 의해 움직인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는 14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수산나 디니지(52)의 사무국 최고경영장로 임명 소식을 알렸다. EPL 사무국의 수장을 여성이 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PL을 책임질 디니지는 MTV를 통해 방송 산업에 첫 발을 내딛었다. 영국 ‘채널5’를 거쳐 2009년 디스커버리채널로 자리를 옮겼다. 당시에는 유로스포트를 포함한 영국과 아일랜드 지역을 두루 커버했다. 2017년 9월까지 애니멀 플래닛 채널 사장을 맡아 성공적으로 조직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프리미어리그 공천위원이자 첼시의 회장 브루스 벅은 “능력 있는 인물에게 중대한 일을 맡기게 돼 행복하다. 디니지는 방송산업을 이끈 인정받은 사업가”라고 극찬하며 디니지 임명 배경을 설명했다.

EPL은 세계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스포츠리그다. 유럽은 물론이고 아시아, 남미, 아프리카 등 전 세계에서 즐기는 프로축구리그다. 선수들의 몸값만 해도 100억 달러(약 11조원)에 달할 정도로 규모가 큰 조직이다. 이제 EPL은 디니지의 손에 좌우된다. 최근 10여년 사이 착실하게 성장해온 EPL이 변곡점에 들어가는 분위기다. 디니지는 “EPL처럼 역동적이고 영감을 주는 조직을 맡게 된 것은 큰 영광”이라는 소감을 밝혔다.

한편 지난 19년 동안 EPL 최고경영장로 일한 리처드 스쿠다모어(59)는 500만 파운드(약 74억원)의 전별금을 받는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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