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게은기자]'볼빨간 당신' 파라과이 출신 방송인 아비가일이 어머니와 흥 넘치는 여행을 시작했다.


13일 오후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볼빨간 당신'에는 아비가일이 어머니, 남동생과 경주 여행을 떠난 모습이 공개됐다.


아비가일은 스튜디오에서 "사실 엄마와 남동생 사이가 서먹하다. 오랫동안 헤어져서 생활했기 때문이다. 동생은 이모 손에서 자랐다. 여행을 통해 어머니와 남동생과 가까워진 계기가 된 것 같다"고 털어놨다.


아비가일은 경주로 향하는 기차에 몸을 실은 후, 어머니에게 "한국에서 사진 찍을 때 '얼굴 몰아주기'라는 게 있다"며 한 명을 제외한 나머지 사람들이 우스꽝스러운 표정을 짓는 촬영 방법을 설명했다. 아비가일 가족은 서로의 사진을 찍어주면서 유쾌한 시간을 보냈다.


이어 아비가일의 어머니는 선덕여왕 조사 자료를 꺼내 읽은데 이어 휴대전화로 열심히 검색하며 뜨거운 학구열을 보였다. 도착 후에는 역사에 쓰여있는 '신경주'의 '신' 뜻에 대해 "새로운 거"라고 말했다. 아비가일은 스튜디오에서 "어머니가 한국어 학원도 안 가고 혼자 배우신 거다. 한자도 잘 아신다"고 말해 MC들을 놀라게 했다.


이어 야시장으로 향해 허기를 채웠다. 아비가일은 같은 음식점에서 식사하는 다른 손님에게 스스럼없이 말을 걸어 특유의 친화력을 드러냈다. 대화를 나눈 손님들은 아비가일 어머니의 한국어 실력 비결에 대해 물었다. 그러자 아비가일 어머니는 "가장 큰 도움이 된 것은 노래였다"고 답했다. 아비가일은 "어머니는 가수 박현빈을 좋아한다"고 덧붙였다.


아비가일은 숙소를 한옥 호텔로 선택해 어머니와 남동생을 안내했다. 아비가일은 한옥 호텔을 좋아하는 어머니를 보며 "아기같다"고 말했다. 이어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는 "어머니는 기쁠 때도 너무기뻐하시고 감동 받을 때도 깊은 곳까지 감동하곤 한다. 눈물도 많고 아가씨같다. 16세 사춘기같다"고 털어놨다.


아비가일 어머니는 아비가일에게 "그 오빠와 잘 사귀고 있어?"라고 물었다. 아비가일의 남자친구를 언급한 것. 이에 대해 아비가일은 "파라과이에서 태어난 한국 사람이다. 남동생이 소개해줬다"고 전했다.


아비가일 어머니는 "진짜 마음에 든다. 자기가 파라과이에서 태어났지만, 한국 사람이라는 것을 인정하고 둘이서 한국 말하는 것도 맘에 든다"고 말했다. 이에 아비가일은 "이상한 게 마음에 든다. 보통 성실해서, 딸에게 잘해줘서 라고 하는데. 한국말 하니까 마음에 든다고?"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아비가일 어머니는 "부지런하고 똑똑하고 잘생기고 잘해줄 것 같아 맘에 든다"고 고쳐 말했다.


양희경의 아들 승현은 관절이 좋지 않은 양희경에게 "엄마가 관절을 잘 챙겨야 한량TV를 잘 해나갈 수 있다"며 영양제를 선물했다. 양희경은 고마운 마음을 전했고, 이어 이날의 한량TV 소재에 대해 "요즘 얼갈이부추가 많이 나오는 때니 겉절이 김치를 만들어보겠다"고 밝혔다. 양희경은 얼갈이 부추 겉절이와 삼겹살 수육을 만들어 다시금 요리 실력을 뽐냈다.


김민준 아버지는 SNS 계정을 만들어 MC오상진 SNS에 들어가 메시지를 남겼다. 타자치는 것이 서투른 아버지를 보며 어머니는 "제정신도 못 차릴 나이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또 김민준 아버지는 문가비 SNS에도 메시지를 남기기 위해 문가비 인스타그램에 방문해 "안녕하세요 가비 씨"라는 글귀를 남겼다.


한편, '볼빨간 당신'은 매주 화요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된다.


eun5468@sportsseoul.com


사진ㅣKBS2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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