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
일본 야구 대표팀의 오타니 쇼헤이가 1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15 프리미어12 한국과 일본의 준결승전에 선발 등판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메이저리그에 투타 겸업 열풍을 일으킨 오타니 쇼헤이(24·LA 에인절스)가 신인상을 받았다. 일본인 빅리거 중 역대 네 번째 수상이다. 신인상은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에 등록된 야구 기자들의 투표로 결정된다.

오타니는 13일(한국시간)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투표에서 1위 표 30표 중 25표를 얻는 등 총 137점을 얻어 뉴욕 양키스의 내야수 미겔 안두하르(89점), 글레이버 토레스(25점)를 따돌리고 아메리칸리그 신인상을 받았다.

일본프로야구 니혼햄에서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로 둥지를 옮긴 오타니는 올해 투타를 겸업해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6월 오른쪽 팔꿈치 인대 손상이 밝혀져 9월 이후로는 타자에 전념했지만 투수로는 10경기에 선발 등판해 4승 2패, 방어율 3.31을 기록했다. 타자로는 104경기에서 타율 0.285, 22홈런, 61타점에 OPS(출루율+장타율) 0.925를 올렸다. 같은 시즌에 타자로 15홈런, 투수로 50탈삼진을 기록한 선수는 오타니가 최초다.

1995년 LA 다저스에서 ‘토네이도 열풍’을 몰고온 노모 히데오를 시작으로 2000년 시애틀의 뒷문을 책임진 사사키 카즈히로, 메이저리그 역사상 한 시즌 최다 안타 신기록을 작성한 ‘천재’ 스즈키 이치로(2001년·시애틀)에 이은 네 번째 일본인 신인왕 영예다.

내셔널리그에서는 챔피언십시리즈에서 류현진과 상대한 로널드 아쿠냐 주니어(애틀랜타)가 신인상을 거머쥐었다. 아쿠냐는 1위 표 30표 중 27표를 독식하며 총 144점을 얻어 후안 소토(89점·워싱턴 내셔널스), 워커 뷸러(28점·로스앤젤레스 다저스)를 가볍게 제쳤다. 지난 4월 26일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아쿠냐는 올 시즌 111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3, 26홈런, 64타점, 16도루, OPS 0.917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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