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대령기자] '런닝맨' 유재석과 양세찬이 환상의 콤비 플레이로 김병옥의 계략을 무력화했다.


11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런닝맨'에서는 '아버지의 인생 음식을 찾아라'를 주제로 김병옥이 특별 출연해 레이싱을 펼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메인 미션은 '아버지의 인생 음식 찾기'였다. 김병옥이 '런닝맨' 8남매의 아버지로 등장해 자신이 평소에 좋아했던 음식을 찾아달라고 부탁하는 설정이었다. 멤버들은 "아버지가 지석진과 다섯 살 터울이다. 수상하다"라고 농담을 던졌다. 하지만 이는 결과적으로 반전을 예언한 셈이었다.


아무것도 모른 채 게임을 시작한 멤버들은 힌트를 조합해 대하구이를 첫 정답으로 제시했지만 오답이었다. 정답을 맞히지는 못했지만 어사모 미션으로 얼굴을 구기며 여러 굴욕샷을 남긴 끝에 대하 6인분을 획득했다.


다음으로는 꽃게찜을 정답으로 제시했으나 오답이었다. '뼈가 씹힌다'라는 힌트에서 도출한 회심의 정답 전어구이 역시 틀렸다. 그러나 마지막 힌트인 '지석진을 보면 생각난다'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추어탕이 유력한 정답으로 떠올랐다.


추리는 정확했다. 추어탕을 손에 든 멤버들은 김병옥이 기다리고 있는 곳으로 향했다. 무덤덤하게 연기하며 멤버들을 맞이한 김병옥은 "3층에 유산을 두고 왔다"라고 마지막 미션을 줬다. 김병옥의 말에 모두가 앞다퉈 3층으로 뛰어갔다. 그러나 3층에는 김병옥이 아버지가 아니라 형이라는 반전 메시지가 적혀있었다.


김병옥은 송지효 이광수 하하를 미리 포섭한 상태. 앞서 멤버들이 오답이었던 대하와 전어, 꽃게찜을 먹을 때 세 사람에게 각각 비밀 미션이 주어졌다. 이들은 멤버들의 눈을 피해 몰래 먼저 자리를 떴다.


김병옥 팀은 다른 멤버들에게 이름표를 뜯기기 전에 먼저 택배 상자와 밀봉 도구, 송장을 찾아야 했다. 스파이라는 사실을 한 차례도 들키지 않았기에 유리한 상황이었다. 네 사람은 상자와 테이프는 먼저 찾았지만 송장을 찾지 못했다. 그 사이에 이들을 쫓아온 나머지 멤버들이 도착했다.


하하와 송지효는 금세 아웃됐고 이미지와 달리 '저질 체력'의 보유자였던 김병옥 역시 유재석에게 허무하게 붙잡혀 웃음을 자아냈다. 이광수는 공원 꼭대기까지 올라가며 도망쳤으나 숨어있던 유재석에게 잡혔다.


이광수는 갑자기 숨어있던 유재석을 보며 "갑자기 어디서 나온 거냐"라며 의아해했다. 여기엔 양세찬의 공이 컸다. 양세찬이 옷을 갈아입고 VJ로 위장해 이광수의 눈을 피했고 유재석에게 이광수의 위치를 알려줬던 것. '형제팀'은 불리한 상황이었지만 두 사람의 맹활약으로 '명품 악역' 김병옥의 영화를 연상케 하는 반전 계략을 수포로 만들 수 있었다.


daeryeong@sportsseoul.com


사진ㅣSBS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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