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온 후지사와 "팀킴과 또 붙고싶다…한국은 행운의 땅"[인터뷰]
    • 입력2018-11-09 05:45
    • 수정2018-11-09 05:45
    • 프린트
    • 구분라인
  • 페이스북 공유
  • 트위터 공유
  • Google+ 공유
  • 카카오스토리 공유
  • 밴드 공유
  • url
KakaoTalk_20181108_131808962-1
일본 여자 컬링대표팀 스킵 후지사와 사츠키가 8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아시아 태평앵 컬링선수권대회’ 예선 한국전 직후 본지와 인터뷰한 뒤 핑거 하트를 만들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강릉 | 김현기기자
KakaoTalk_20181108_131809830
일본 여자 컬링대표팀 스킵 후지사와 사츠키가 8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아시아 태평양 컬링선수권대회’ 한국전 뒤 방송 인터뷰를 하고 있다. 강릉 | 김현기기자

[강릉=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다시 오니까 올림픽 때 생각이 막 나네요.”

지난 2월 평창 올림픽에서 온 국민을 사로잡았던 명승부가 바로 여자 컬링 준결승 한·일전이었다. 연장전에서 스킵 김은정의 드로우 샷이 적중하며 승리하는 모습에 대한민국이 박수를 쳤다. 하지만 패자 일본도 끝까지 선의의 경쟁을 펼쳐 깊은 인상을 남겼는데 그 중심에 귀엽고 청순한 외모로 시선을 모은 스킵 후지사와 사츠키(27)가 있었다. 당시 한국 대표팀인 ‘팀킴’ 못지 않게 후지사와의 인기도 대단했다. 평창 올림픽에서 한국이 은메달, 일본이 동메달을 따내면서 두 팀 모두 마지막엔 승자가 됐다.

그런 후지사와가 9개월 만에 다시 평창 올림픽 경기장 강릉컬링센터를 찾았다. 지난 3일 개막한 ‘2018 아시아 태평양 컬링선수권대회’에 일본 대표팀 일원으로 온 것이다. 특히 8일엔 한국과 대결해 화제를 모았다. 컬링의 경우 특정팀이 선발전에서 우승하면 그 나라 대표로 출전한다. ‘팀 후지사와’는 이번 시즌 일본 선발전에서 1위에 올라 또 다시 일본대표로 나섰지만 한국은 대표팀이 바뀌었다. ‘안경 선배’ 김은정이 이끄는 ‘팀 킴’을 선발전에서 꺾은 19세 동갑내기 춘천시청(김민지, 김수진, 양태이, 김혜린) 팀이 태극마크를 달았다. 두 팀의 전체적인 경기 운영은 대등했으나 고비에서 경험 많은 일본이 강했다. ‘팀 후지사와’는 2엔드와 5엔드에 각각 3점씩 얻어 승기를 잡았고 결국 7-4로 이겨 예선 6전 전승을 챙겼다. 김민지는 “일본과 경기에선 특히 실수하지 말자고 다짐했는데 두 번이나 3점을 허용했다”고 아쉬워했다.

후지사와 사츠키
일본 여자 컬링대표팀 스킵 후지사와 사츠키가 지난 2월20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컬링 예선 일본-영국전에 투구한 뒤 스위퍼들에게 소리치고 있다. 강릉 | 박진업기자
[포토]후지사와 위에 무서운 눈빛의 김은정
일본 후지사와 사츠키(왼쪽)와 한국 김은정이 2월23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컬링 준결승 한일전에서 스톤 방향을 지켜보고 있다. 강릉 | 박진업기자

숨가쁜 예선 일정이 모두 끝나고 홍콩과 준결승까지 하루의 여유가 주어진 탓일까. 후지사와는 한국전을 마치자마자 밀린 숙제하듯 카메라와 취재진 앞에 줄줄이 섰다. ‘월드 컬링 TV’ 관계자는 후지사와를 가리켜 “여자 컬링에선 이제 세계적인 선수”라고 했는데 그런 극찬에 걸맞는 인터뷰 릴레이였다. 그는 경기장 내에선 대회 관계자, 강릉컬링센터 밖에선 한국팬들의 사인 공세도 받았다. 그리고 본지와 인터뷰도 했다. 조금씩 배우는 한국어도 섞어가는 등 여전히 발랄한 모습이었다.

후지사와가 떠올리는 한국은 ‘행운의 땅’이다. 예상하지 못했던 올림픽 메달을 걸었고 자국에서도 인기가 상승했기 때문이다. “여기 다시 와서 매우 기쁘다. 특히 좋은 기억이 있어 그렇다. 올림픽 때 생각이 많이 나고, 재미 있다”고 평창을 다시 방문한 소감을 밝혔다. 그는 “올림픽 때와 지금의 분위기가 어떻게 다른가”란 질문에 “일단 얼음은 아주 좋다. 올림픽 때와는 살짝 다르지만 그래도 좋다”며 “관중은 약간 있다”는 말을 하고 미소를 지었다. 평일 아침에 열렸기 때문에 관중이 적은 것은 당연했지만 이날 강릉컬링센터엔 인근 부대 군인들을 제외하고 손가락으로 꼽을 만큼 관중이 적었다. 한국 남자대표팀이 가장 목소리 큰 응원단이었다.

KakaoTalk_20181108_102540022-1
한국과 일본 여자 컬링대표팀이 8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아시아 태평양 컬링선수권대회 예선에서 경기하고 있다. 강릉 | 김현기기자

후지사와는 이어 ‘팀 킴’도 떠올렸다. 이번엔 이뤄지지 않았으나 리턴 매치를 기약했다. 후지사와는 “한국팀들이 많은데 다 잘 한다. 지금 팀(춘천시청)은 그동안 투어에서 자주 만났고 젊지만 실력이 좋다”고 칭찬한 뒤 “올림픽 때 만난 팀 킴과도 언젠가 맞붙고 싶다. 궁금하다. 다음 올림픽이어도 좋고 세계선수권이어도 좋다. 한국 팀과의 경기는 항상 재밌다”고 했다. 한국팬들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했다. 후지사와는 “5월에 국가대표가 다시 됐다. 그래서 강릉에 또 오게 됐다. 여긴 행운의 땅이다. 올림픽 뒤 한국에 많은 팬들이 생긴 것도 잘 알고 있다. 한국에 오는 것이 더 좋아졌고, 즐기고 있다. 광고도 찍는 등 내 삶의 변화를 가져다 준 곳이다. 한국 팬들께 항상 감사하다”고 말한 뒤 ‘손가락 하트’를 그려보였다.

silva@sportsseoul.com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

추천

1
오늘의 핫키워드
영상 더보기

포토더보기

TOP 뉴스

SS TV 캐스트

스포츠서울 SNS

  • 페이스북
  • 트위터

스포츠서울 앱 살펴보기

공지사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