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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FC서울

[구리=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베테랑 입장에선 쉽지 않은 시기였다.

FC서울 공격수 박주영은 8일 경기도 구리 GS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11일 홈에서 열리는 전남전 각오를 얘기했다. 박주영은 전임 사령탑 시절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주로 R리그에서 뛰며 1군 훈련에도 참석하지 못했다.

박주영은 “3달 동안 팀에서 같이 훈련하지 못했다. 선수들과 대화를 할 시간도 많지 않았다. 밖에 있는 게 기분이 좋은 것은 아니다. 답답하고 후배들이 힘들어 하는 게 보였다. 더 도와줄 부분이 적었다”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어 “어떤 시간이든 나갈 수 있다. 나가서 어떻게 할지만 생각하고 있다. 내가 꼭 해야 한다는 욕심은 없다. 선수들이 잘할 수 있도록 서포트하는 게 중요하다”라며 베테랑의 역할을 잘 수행하겠다고 했다.

다음은 박주영과의 일문일답.

-전남전 각오는?

일주일 동안 선수들이 부족한 부분, 잘 안 됐던 부분, 잘 된 부분을 모두 생각해 훈련했다. 남은 시간도 잘 맞춰서 홈에서 좋은 경기를 하도록 하겠다.

-최용수 감독 복귀 효과가 있다면?

감독님께서 저를 잘 아신다. 어떤 부분을 중요하게 생각하시는지, 훈련할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안다. 제가 더 편하게 만들어주신다.

-잘 되는 부분은?

무조건 우리가 원하는 대로 안 될 때도 있다. 이기려고 골을 넣고 공격적으로만 덤비면 안 된다. 공격도, 수비도 모두 같이 해야 한다. 훈련을 통해 잘 맞추고 있다. 잘 준비하고 있다. 지난 경기들에서도 좋은 모습이 나왔다. 기회야 경기 중에는 올 수 있다. 결과로 나오기를 기대하고 있다.

-훈련에도 차이가 있나?

훈련이 편해진 것은 아니다. 선수들도 지금 상황이 어떤지 안다. 더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안다. 훈련을 더 진지하게 받아들인다. 훈련장에서 더 집중하고 잘하기 위해 생각하는 것 같다. 그래서 운동장에서 불꽃이 튀는 부분도 생긴다. 그게 경기로 이어지는 것 같다.

-그동안 뛰지 못해 답답했을 텐데?

3달 동안 팀에서 같이 훈련하지 못했다. 선수들과 대화를 할 시간도 많지 않았다. 밖에 있는 게 기분이 좋은 것은 아니다. 답답하고 후배들이 힘들어 하는 게 보였다. 더 도와줄 부분이 적었다.

-지금 역할에 대한 생각은?

제일 중요한 것은 선수들이 감독님이 원하는 부분을 해야 한다는 점이다. 저도 이제 같이 할 수 있다는 게 좋다. 저나 (곽)태휘형, (하)대성이, (유)현이형이 해야 하는 역할이다. 감독님께서 그런 환경을 만들어주신다.

-승리가 없다.

개인적으로 선수들에게 1점이 더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이기는 것도 물론 좋다. 3점이 베스트다. 하지만 우리가 1점이라도 모으면 그게 큰 힘이 될 것이다. 우리 입장에선 조바심을 줄이도록 이야기를 하는 게 중요하다.

-후반에 주로 나간다.

경기에는 90분을 뛸 수도 있고 20분을 뛸 수도 있다. 경기에 나가고 못 나가고보다는 준비돼야 하는 게 중요하다. 경기장에 들어가면 제가 가진 것을 보여드리고 팀에 녹아드는 부분을 고민한다. 무조건 뛰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얼마 안 남은 시간 한순간 한순간에 집중하고 싶다. 나가서 어떻게 할지만 생각하고 있다. 내가 꼭 해야 한다는 욕심은 없다. 선수들이 잘할 수 있도록 서포트하는 게 중요하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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