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신계'로 표현되는 축구 실력을 보여줬던 크리스아누 호날두(33)가 여전히 건재함을 알 수 있는 골이었다. 이 장면 하나로 그의 클래스는 흔들림 없음을 증명했다.

호날두는 8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토리노의 알리안츠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드와의 2018~2019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H조 4차전 후반 20분 환상적인 발리슛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이날 전반전은 득점 없이 지나갔다. 그러나 호날두는 살아 있었다. 그는 전반 35분 케디라가 골대를 맞히는 공을 패스했다. 여전한 감각으로 팀의 중심을 잡아줬다.

후반에는 직접 마침표를 찍었다. 그는 보누치의 로빙 패스를 그대로 발리슛으로 연결하며 친정팀 맨유의 골문을 열었다.

호날두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유벤투스로 이적하기 전 레알 마드리드와 재계약하지 않았다. 그의 새로운 도전을 위한 것도 있었지만 레알이 노장에 속하는 그와 재계약하지 않으려 했기 때문이다. 많은 비용을 들여 점점 가치가 떨어지는 호날두를 더 쥐고 있을 필요가 없다는 뜻이기도 했다.

그러나 호날두는 유벤투스로 이적해도 여전한 클래스를 입증하고 있다. 변함 없는 경기력과 득점력은 그의 가치를 그대로 보여줬다. 이번 골은 그의 능력이 얼마나 뛰어난 것임을 증명했다.

이번 득점 장면 움직임과 볼터치 모습은 그의 실력이 여전함을 알 수 있었다. 호날두는 중앙선 부근에서 공을 돌리다 받는 보누치와 눈을 마주친 뒤 곧바로 맨유 수비수 뒷 공간을 향해 뛰었다. 이 순간에도 호날두는 오프사이드을 염려하며 종종 걸음으로 보누치의 킥 순간을 기다렸다. 공이 넘어온 뒤 호날두는 공에서 시선을 놓치지 않고 오른발로 정확히 가져다대며 환상적인 골을 완성했다.

◇팀 패배로 빛 바랜 호날두의 골, 하지만 클래스 증명했다[SS영상](https://youtu.be/yavIZJi3r_0)

purin@sportsseoul.com

사진 | 유벤투스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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