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신혜연기자] 인형과 정식 결혼을 올린 일본 남성이 화제다.


지난 6일 중국 '시나 닷컴'은 최근 인형과 결혼을 발표한 일본 남성을 소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도쿄 출신의 이 남성은 올해 나이 35세로, 최근 가까운 지인 39명을 초대해 결혼식을 올렸다. 놀랍게도 신부는 사람이 아닌 인형이었다. 이 남성은 자신의 지인들을 이 결혼식의 증인으로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속에서 남성은 가슴에 쏙 안기는 30cm 남짓한 헝겊인형을 들고 있다. 머리와 눈이 청록색인 인형은 하얀 웨딩드레스에 면사포를 쓰고 있다. 또 다른 사진 속에서는 인형과 함께 화촉에 불을 붙이며 행복한 표정을 짓고 있다.


이 남성이 인형과 결혼까지 하게 된건 여성에 대한 깊은 상처 때문이라고 전해진다. 10년 전 직장에서 여자선배한테 괴롭힘을 당하다 억울하게 정직 처분까지 당한 그는 이후 세 번 연애를 했지만 마음의 상처를 회복하기 어려웠다. 결국 더 이상 여성과 연애를 하는 걸 포기하고 인형과 결혼식을 올리게 된 것.


그는 인형으로부터 치유받았다고 심경을 전하며 불가능할 것 같았던 결혼식을 올리게 됐다. 남성은 평범한 결혼식과 마찬가지로 성혼선언문을 읽고 자신과 인형의 손가락에 반지를 끼워주는 등 진지한 표정으로 결혼식에 임했다. 신혼집은 다양한 크기의 인형과 여러 소품들로 꾸며져있다.


이 같은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그가 너무 행복해 보인다. 그거면 충분하다", "이런 결혼식은 처음 본다", "예전엔 상상할 수 없었던 일이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heilie@sportsseoul.com


사진ㅣ'시나닷컴'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