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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대한축구협회

[인천공항=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엄원상(19·아주대)은 이제 월드컵을 본다.

19세 이하(U-19) 축구대표팀 공격수 엄원상은 6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U-19 대표팀은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U-19 챔피언십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2019년 폴란드에서 열리는 20세 이하 월드컵 티켓을 따냈다. 엄원상은 매 경기 측면에서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으며 좋은 모습을 보였다.

엄원상이 뛰는 윙어 자리는 경쟁이 치열하다. 유럽파 두 선수가 주로 뛰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이강인(17·발렌시아), 정우영(19·바이에른뮌헨)와 포지션이 겹친다. 엄원상 입장에선 부담이 될 수 있다. 엄원상은 “좋은 선수들이다. 그래서 부담도 된다”라고 솔직히 말하면서도 “자극이 된다. 더 열심히 해야 한다는 동기부여가 된다”라며 두 선수의 존재를 통해 발전할 수 있다고 털어놨다.

다음은 엄원상과의 일문일답.

-대회를 마친 소감은?

생각보다 상대한 팀들의 전력이 강했다. 매 경기 힘들었다. 쉬운 경기가 단 한 번도 없었다. 그래도 팀원들이 잘해줘 목표를 달성했다.

-사우디전에서 전력 차가 커 보였다.

비디오 미팅을 통해 사우디가 굉장히 잘한다는 사실을 알고 경기장에 들어갔다. 그런데 생각보다 더 잘했다. 우리보다 한 수 위였다.

-월드컵 진출이라는 목표를 달성한 것은 성과다.

2년 전부터 이 팀에서 뛰며 월드컵을 준비했다. 시간이 참 빠르다. 목표를 달성했으니 이제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내야 한다는 생각뿐이다.

-그래도 부상 회복 후 몸 상태가 많이 좋아진 것 같다.

경기를 뛰면서 몸 상태가 많이 올라왔다. 게임을 뛰면서 컨디션이 올라오고 있다.

-교체, 선발을 오가며 뛰었다. 차이는 없나?

큰 차이는 없다. 어떤 상황에서도 뛸 준비를 해야 한다. 저뿐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그렇다.

-이번 대회에서 얻은 교훈이 있다면?

강한 압박이 들어왔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를 공부하게 됐다. 소유하는 플레이도 더 잘해야 한다. 상황에 따라 크로스도 더 잘 올려야 한다. 보완해야 할 점을 알게 됐다.

-해외파 이강인, 정우영과는 포지션이 겹치는 부분이 있다. 경쟁이 불가피하다.

좋은 선수들이다. 그래서 부담도 된다. 한편으로는 자극이 된다. 더 열심히 해야 한다는 동기부여가 된다. 저도 준비를 더 열심히 할 것이다.

-프로에서 뛰는 선수들과 함께했다. 곧 광주로 가는데?

친구들이 프로에서 많이 뛴다. 친구지만 보고 배울 게 많다는 것을 느낀다. 저도 빨리 광주에 가서 프로 선수로 활약하고 싶다.

-직속선배 나상호가 A대표팀까지 갔다. 동기부여가 될 것 같다.

원래 연락을 가끔 했는데 이제 형이 바쁠 것 같다. 요샌 자주 못한다. (웃음) 동기부여가 된다. 친한 형이 그렇게 대표팀까지 가는 것을 보니 저도 그렇게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상호형 외에도 금호고 출신의 유명한 선배들을 보면서 꿈을 키우고 있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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