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강한나

[스포츠서울 조성경기자] 당황스러운 상황이다.

방송인 강한나의 발언이 화제가 되며 온라인을 도배하고 있다.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에 강한나의 이름이 오르며 세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배우 강한나에게 또 무슨일이 있나 싶어 클릭을 하게 된다. 그러나 알고 보니 동명이인 방송인 강한나를 둘러싼 소동이다.

앞서 지난 2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강한나 방송인 한국에서 추방해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오면서 방송인 강한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강한나가 최근 일본의 한 방송에 출연해 한국에 성형이 만연하다는 이야기를 한 사실이 알려져 파문이 일었기 때문이다.

강한나는 이 방송에서 “내가 알고 있는 연예인 100명 중 99명은 성형을 했다”며 “한국 연예계 친구들은 만날때마다 얼굴이 바뀐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강한나는 “성형했다고 말할 만큼 오픈돼 있지는 않지만 오래 쳐다봐서 창피해하면 (성형)한 것”이라며 한국인의 성형 구별법을 이야기하기도 했다.

이 같은 사실이 이날 오전 온라인을 통해 부각되면서 강한나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쇄도, 급기야 국민청원까지 나온 것이다.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생방송 세상의 아침’ 등에 출연하며 한국에서 방송 리포터로 활약했던 강한나는 지난 2007년 일본 웨더뉴스 기상캐스터로 데뷔하며 일본 방송 활동을 시작했다. 또한, 일본에서 한국 연예계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일본 시청자들의 구미를 당기는 모습으로 콘셉트를 잡으면서 이번에 성형 발언에까지 이른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이번 발언의 수위는 ‘한국 망신주기’ 수준이어서 국내팬들의 원성이 드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무책임한 발언에 대한 사과를 해야한다는 의견도 잇따르고 있다.

요즘은 ‘팩폭’이라 하여 직언으로 사이다 재미를 주는 것을 선호하는 팬들도 적지 않다. 그러나 이번 강한나의 발언은 명확한 근거가 없는 무리한 것이어서 대중의 공분을 사고 있다. 물의를 일으키면서까지 ‘망언’으로 일본에서의 관심을 끌려고 하는 방송인이니 한국에서는 내쫓아야 한다는게 국민청원까지 나오게 된 이유다.

한편, 강한나라는 이름의 동명이인인 배우도 있어서 현재 각종 유력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이름이 오르는 상황에 연예계 관계자들은 물론 팬들까지도 깜짝깜짝 놀라는 상황이다. 팬들은 온라인 게시판 등을 통해 이번 망언의 주인공이 배우 강한나가 아니라고 나서서 해명글을 남기고 있기도 하다.

한 관계자 역시 “처음에 강한나가 실검 1위여서 놀라 찾아봤는데, 강한나가 성형 망언을 했다는 제목만 보고 더 깜짝 놀랐다. 그런데 알고 보니 배우가 아니라 동명이인 방송인이 한 이야기라고 해서 살짝 안도 하기는 했지만, 역시나 당황스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cho@sportsseoul.com

사진| 방송인 강한나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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