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주상기자] TFC 소속 파이터 방재혁(22, 코리안탑팀)과 지상원(28, 파라에스트라 청주)의 호주 원정에 나선다.

오는 26일 호주 뉴사우스웨일스 켄싱턴에서 열리는 ‘HEX Fight Series 17’에서 ‘매니악’ 방재혁은 레이마트 퀸타나(23, 필리핀)과 150파운드 계약체중매치를, 지상원은 호주 출신의 오스카 콩과 미들급매치를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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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재혁과 지상원(오른쪽)

방재혁은 어린 시절 마이크 타이슨의 복싱경기를 보고 권투를 시작했다. 이후 다양한 킥과 화려한 변칙기술이 있는 종합격투기를 본 뒤 전향을 결심했다. “싸우러 갈 때의 그 짜릿함이 세상에서 가장 좋다. 상대를 맞추는 그 손맛에 중독됐다.”

그의 앞 경기들은 뜻대로 진행되지 않았다. 174cm의 방재혁은 데뷔전부터 라이트급에서 싸워왔다. 2016년 9월 ‘TFC 12’에서 상대적으로 크고 긴 손찬희에게 판정패했고, 지난해 6월 ‘TFC 드림 3’에서 박진우에게 1라운드 펀치 KO승을 거뒀다.

지난해 10월 ‘TFC 드림 4’ 메인이벤트에서 톱컨텐더 홍준영과 페더급매치를 벌였지만 레슬링에서 밀려 만장일치 판정패를 기록했다. 이후 레슬링 능력 강화를 위해 코리안탑팀으로 소속을 옮겼다.

효과는 곧바로 나타냈다. 지난 3월 ‘TFC 드림 5’ 한일 5대 5 국가대항전에 출격, 야마나카 켄지와의 밴텀급매치에서 판정승을 따냈고, 지난 8월 일본 ‘파이팅 넥서스 14’에서 코모리 신마레를 2라운드에 초크로 제압하며 2연승을 달리고 있다.

상대 퀸타나는 4승 1패로, 데뷔전부터 3연속 1라운드 KO승을 거두며 쾌조의 출발을 알렸다. TFC에도 출전한 적이 있는 얀 시보와 격돌할 예정이었으나 방재혁으로 상대가 급히 변경됐다.

방재혁은 “감량과 컨디션 조절이 관건이지만 이번에도 연승이 꺾이지 않도록 화려하게 이기고 오겠다”고 필승을 다짐했다.

지상원은 파라에스트라 오창 지부 관장을 맡고 있다. 전용재 관장이 충주세계무술축제에서 우승하는 것을 보고 파이터의 길을 선택했다. 세미프로, 아마추어 무대에서 7승 4패를 거뒀다.

그의 최근 경기 역시 지난 3월 ‘TFC 드림 5’였다. 고향 관중들 앞에서 메인이벤트에서 오른 그는 키시노 히로키를 상대로 아쉬운 역전 펀치 TKO패했다.

다시 찾아온 기회에 대해 지상원은 “TFC를 대표해서 가는 것인 만큼 좋은 경기를 펼쳐보이겠다”고 짧고 굵게 포부를 밝혔다.

지상원을 가르치고 있는 TFC 전용재 충북 본부장은 “지상원이 해외 경기를 경험할 수 있게 해주신 하동진 대표님께 감사드린다. 지상원이 이번 해외대회를 통해 좀 더 성장할 수 있는 선수가 돼 경기에서 승리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TFC는 일본, 중국, 괌, 사이판, 필리핀, 카자흐스탄, 러시아, 체첸 공화국, 슬로바키아, 호주, 대만 등 지속적인 해외원정 경기를 추진하고 있다.

TFC는 다음 달 16일 서울 신도림 테크노마트 그랜드볼룸에서 넘버시리즈 열아홉 번째 이벤트를 개최한다. 콘셉트는 재대결이다. 김재웅과 김동규의 밴텀급 타이틀 도전자 결정전이 메인이벤트, 서예담과 서지연의 여성부 스트로급 경기가 코메인이벤트다.

rainbow@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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