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 2차전. 장정석 감독 [포토]
넥센 장정석 감독. 2018. 10. 20 대전| 배우근기자 kenny@sportsseoul.com

[대전=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자꾸 맞으니까 점쟁이가 된 기분이다.”

넥센 장정석 감독이 스스로도 놀란 듯 미소를 지었다. 지난 16일 KIA와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19일 준플레이오프(준PO) 1차전까지 미리 세운 전략이 적중하고 활약을 기대한 선수들이 승리를 이끄는 모습을 보고 준PO 2차전서도 흐름이 이어지기를 바랐다.

장 감독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앞서 찬스에서 포수 김재현을 교체하지 않을 뜻을 밝혔고 김재현은 5회말 무사 1, 2루에서 번트가 아닌 슬래시로 만루를 만들었다. 이후 넥센은 5점을 뽑아 역전에 성공했다. 준PO 1차전을 앞두고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무안타로 침묵했던 박병호의 장타를 기대했는데 실제로 박병호는 결승 투런포를 날렸다. 고민거리인 불펜 필승조를 향한 자신감도 2연속 경기 세이브로 고스란히 현실이 됐다.

장 감독은 2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한화와 준PO 2차전이 열리기 전 “이번에도 활약하는 선수를 예상해 달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자꾸 맞으니까 점쟁이가 된 기분이다”고 웃으며 “오늘은 테이블세터가 출루율 5할 이상 나갔으면 좋겠다. 중심타선 세 선수가 두 번 정도 청소하면 쉬운 경기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답했다. 더불어 선발투수 한현희에게는 정규시즌과 마찬가지로 적극적으로 스트라이크를 던지는 투구를 기대했고 8번 타순과 9번 타순에 각각 송성문과 주효상을 배치하며 변화를 줬다. 장 감독 기대대로 준PO 1차전 총합 8타수 무안타에 그쳤던 이정후와 서건창이 반등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덧붙여 당초 목표를 2차전까지 1승 1패로 잡았으나 2승 0패로 홈으로 향하겠다는 욕심도 숨기지 않았다. 장 감독은 “찬스가 오면 잡겠다. 잡을 수 있는 흐름이면 꼭 잡겠다. 오늘 외국인투수 2명만 제외선수다. 나머지는 전원 대기다. 김상수는 1이닝 정도 생각한다. 여의치 않으면 더 길게 갈 수도 있다”며 “이런 경기를 대비해서 정규시즌 관리를 한 것이다. 관리 잘 해서 왔다고 생각한다. 선수들도 힘들어하지 않고 즐거워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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