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스포츠서울] LA 다저스 류현진2014. 4.23.로스앤젤레스 (미 캘리포니아주)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빅리그 입성 후 최고 투구를 펼칠 것이다.”

LA 다저스 류현진(31)을 향한 기대가 치솟고 있다. LA 지역언론과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 모두 류현진이 특유의 냉정함과 침착함으로 월드시리즈행을 확정지을 것으로 내다봤다.

LA 지역 언론 오랜지 카운티 레지스터는 19일(한국시간) ‘진화해서 돌아온 류현진이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진출을 이끌 수 있다’는 제목의 기사를 실었다. 이 매채는 류현진이 처음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던 2013 스프링캠프부터 돌아보면서 “류현진은 2013년 스프링캠프 첫 날 투수조 러닝에서 꼴찌로 들어왔다. 당시 류현진은 켄리 젠슨과 함께 하위권에 있었는데 ‘미국 선수들이 한국 선수들보다 빠르다’고 농담했다. 그리고 이는 류현진이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마주했던 마지막 도전이었다”고 적었다. 이어 “5년이 지났고 류현진은 어깨와 팔꿈치 수술로 거의 2년을 쉬었다. 올해에는 사타구니 부상으로 결장했다. 하지만 이제 류현진은 밀러파크에서 빅리그 입성 후 최고 투구를 펼칠 것이다”고 예상했다.

오랜지 카운티 레지스터는 류현진이 올시즌 15경기 82.1이닝을 소화하며 방어율 1.97, WHIP(이닝당 출루 허용률) 1.01, 9이닝 당 삼진 9.7개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기록한 것을 주목했다. 그리고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낸 원인을 지난해 포스트시즌 엔트리 탈락과 시즌 종료 후 FA(프리에이전트)가 되는 것으로 분석했다. 로버츠 감독 또한 “류현진이 지난해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들어가지 못한 것을 좋아하지 않았다. 류현진에겐 상처가 됐을 것이다. 이후 류현진은 다시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결국 자리를 쟁취했다”고 지난해 포스트시즌에 참가하지 못한 게 류현진에게 긍정적인 자극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랜지 카운티 레지스터는 류현진의 활약이 포스트시즌서도 이어지고 있는 것을 주목했다. 이 매체는 “류현진은 이번 포스트시즌 두 번의 선발 등판에서 11.1이닝을 소화하며 2실점 12탈삼진 무사사구를 기록하고 있다. 직구 평균 구속이 92.11마일에 달한다. 2014 포스트시즌 이후 가장 높은 평균 구속”이라며 “류현진은 수술 이전과 달라진 게 없다고 강조한다. ‘오히려 지금까지 쌓은 빅리그 경험과 데이터 등이 이전보다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하더라”며 류현진이 최고 시즌을 보내고 있는 원인을 분석했다.

로버츠 감독은 “6차전은 이전보다 감정적이고 시끄러운 환경이 될 것이다. 하지만 류현진에게는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으로 본다. 우리들은 류현진이 얼마나 냉정하고 침착한 지 알고 있다. 류현진은 ‘빅게임 피처’다. 지금까지 해온 것보다 뛰어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 좋은 결과를 낼 것”이라고 류현진을 향한 강한 믿음을 드러냈다.

한편 류현진은 오는 20일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밀러파크에서 열리는 밀워키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6차전에 선발 등판한다. 오스틴 반스와 배터리를 이룰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다저스의 승리를 이끌면 2001년 김병현 이후 처음으로 월드시리즈 무대에 오르는 코리안 빅리거가 된다.

bng7@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