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최진실기자]배우 손담비가 첫 스크린 주연에 나섰다.

손담비는 18일 개봉한 영화 ‘배반의 장미’(박진영 감독)에서 사건의 키를 쥐고 있는 미스터리한 인물 이미지 역을 맡았다. 첫 스크린 주연작이었지만 손담비는 치명적인 매력과 털털한 성격을 가진 캐릭터를 무난하게 소화해낼 수 있었다. 무대 위 도도한 ‘섹시퀸’의 이미지를 잠시 내려놓고 배우로서 공감갈 수 있도록 한 걸음 다가가는 손담비의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배우로서 새롭게 도약을 꿈꾸는 손담비가 연기와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허심탄회하게 말했다.

너무 많이 떨며 처음으로 영화를 봤다. 지금은 조금 괜찮아졌다. 제 연기력 평가가 어떻게 될지가 관건이다.

잘 나왔던 얘기를 하는데 믿진 않았다.(웃음) 연기적인 부분에서도 코미디 대가인 오빠들 덕분에 잘 할 수 있었다. 많이 도와주시고 이끌어주셔서 되게 즐겁게 촬영했던 기억이 난다.

시나리오를 너무 재밌게 봤다. 한 번에 읽혀서 회사에 하고 싶다고 말했다. 주변에서 제가 안할 것이라 생각했다던데 놀랐다더라. 그만큼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어떻게 보면 코미디 장르가 어려울 수도 있는데 한번은 도전해보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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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50 같다. 털털하거나 적극적인 모습은 나와 닮은 것 같다. 부담감이 없었던게 다행히 제가 직접 웃기는 장면은 거의 없었다. 코미디를 해보니 너무 재밌더라. 시간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모를 정도로 했다.

이렇게 죽이 잘 맞아도 되나 싶을 정도로 너무 잘 맞아서 깜짝 놀랐다. 한 순간에 친해질 수 있다는 것도 느꼈다. 타이트한 일정으로 촬영을 했지만 팀워크가 정말 좋았다. 그리고 정말 순발력이 뛰어난 배우들 같다. 힘들 법도 한데 캐치하는 능력이 타고난 것 같다. 많이 배울 수 있었다.

대부분 애드리브였다. 감독님이 1분 동안 애드리브를 했으면 좋겠다고 하셔서 촬영 전에 엄청 열심히 연습을 했다.

엄정화 언니는 롤모델이다. 오랜 시간 배우와 가수를 병행할 수 있는 분은 정화 언니 밖에 없다. 정화 언니가 꼭 보셨으면 좋겠다.

재미를 얻고 싶으신 분들이 유쾌하게 웃을 수 있는 영화다. 주제는 무겁지만 그 안에 인물들의 소소한 버킷리스트도 있고 헤쳐 나가며 살고 싶다는 것을 강하게 표현하기 때문에 소소하게 웃고 즐기다 가실 수 있는 영화다. 또 연령층에 상관없이 즐겁게 느끼실 것 같다. 코미디 영화가 예전에 비해 많이 사라졌는데 다시 일으킬 수 있는 좋은 본보기가 됐으면 좋겠다.

연기자는 연기를 잘 하는 것이 기본인 것 같다. 기본에 충실할 수 있는 배우가 됐으면 좋겠다. 기본이 안 된다면 다른 것이 뭐가 소용 있나 싶다. 연기를 잘 하고 싶고 노력도 많이 하고 있다. 기본에 충실하자는 것이 모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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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태원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