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주상기자] “이대원의 도전을 받아들이겠다.”

개그맨 겸 파이터로 유명한 윤형빈이 ‘격투돌’ 이대원의 도발에 응답했다. 3인조 아이돌 그룹 베네핏 출신인 이대원은 지난 15일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테크노마트에서 열린 엔젤스파이팅08 페더급 경기에 출전해 이재혁을 1라운드 40초 만에 KO로 물리치는 괴력을 발휘해 큰 관심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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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4년 로드FC 014대회에서 윤형빈(왼쪽)이 강력한 연타로 타카야 츠쿠다를 1라운드에 다운시키며 KO승을 거두고 있다.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다음날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는 등 이대원은 국민적인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특히 경기에서 승리한 후 현장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이대원은 “윤형빈 나와, 그 다음엔 줄리엔 강 나와!”라고 외치며 두 사람을 언급해 화제가 됐다.

윤형빈은 “이대원의 경기를 처음부터 끝까지 지켜봤다. 기본기가 충실했다. 아이돌을 떠나 파이터라는 생각이 강했다”며 “킥과 타격 모두 능숙했다. 6전에 나서 6연승은 놀라운 기록이다. 훌륭한 후배이자 선수다”라며 칭찬했다. 이어 “나를 언급해줘서 고맙다. 나에게 도전장을 내민 이상 내가 받아들이지 않을 이유가 없다. 여건이 허락하면 이대원과 맞붙고 싶다”며 이대원과 대결할 의사가 있음을 내비쳤다.

윤형빈은 종합격투기 단체인 로드FC 소속이고 이대원은 입식 타격이 위주인 엔젤스파이팅 소속이다. 단체가 다르고 격투 방식도 다르다. 그리고 체급도 다르지만 두 사람이 맞붙지 못할 이유는 없다. 스페셜매치 형식으로 룰을 정하고 체급을 맞추면 언제든 가능하다.

개그맨 출신인 윤형빈은 지난 2014년 로드FC 014 라이트급 경기에서 일본의 타카야 츠쿠다를 1라운드에 KO시켜 큰 화제를 불러 일으켰었다. 당시 대회에서 보여준 화끈한 파이팅에 많은 국민들이 그를 파이터로 인식하고 있다.

이대원은 이번 경기에 페더급으로 나섰다. 윤형빈은 “내가 라이트급이지만 조금만 감량하면 이대원의 체급에 맞출 수 있다. 감량에는 어려움이 없다”며 “체육관에서 항상 운동하고 있다. 언제든 시합에 임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윤형빈은 2014년 이후 케이지에 오른 적이 없기 때문에 더욱 시합을 갈망하고 있다.

윤형빈은 지난 8월 국민들에게 격투기를 알리기 위해 자신이 직접 기획한 ‘코미디위크 in 홍대’의 인간샌드백 이벤트에 나서 “올해 안에 격투기 경기에 나서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연예인이라는 특수성을 떠나 파이터로서 실력을 갖춘 두 사람이 대결을 펼치면 큰 화제를 불러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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