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3위로 정규리그 마치는 독수리들
2018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13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렸다. 한화 선수들이 경기 후 하이파이브를 하며 승리를 자축하고 있다. 2018. 10. 13.대전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정규시즌 3위 한화와 4위 넥센이 오는 19일부터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선승제) 무대에서 격돌한다. 오는 19일과 20일 대전에서 1, 2차전을 치르고 고척으로 옮겨 오는 22일과 23일 3, 4차전을 치른다. 승부가 5차전까지 흐를 경우 5차전은 오는 25일 대전에서 열리게 된다. 두 팀의 포스트시즌 만남은 처음이지만 정규시즌에는 8승8패로 팽팽하게 맞섰던 만큼 치열한 승부가 예상되고 있다.

한화는 2007년 10월 17일 두산과의 플레이오프 3차전 이후 4020일만의 가을야구를 앞두고 있다. 2015년과 2016년 2년 연속 준PO에서 탈락했던 넥센은 지난해만 쉬었을 뿐 다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그러나 선수들의 경험치는 한화가 더 높다. 한화는 ‘SK 왕조’의 주역이었던 내야수 정근우와 투수 송은범, 정우람이 버티고 있다. 투수 권혁과 외야수 이용규도 각각 전 소속팀 삼성과 KIA에서 우승의 기쁨을 맛본 적 있다. 그러나 젊은 선수들이 주축인 넥센에 준PO 첫 경험자가 많다. 지난 16일 KIA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엔트리 30명에 들어간 선수 중 무려 절반이 포스트시즌 첫 출전 예정자였다.

팀 전력으로 볼 때 마운드의 장·단점이 극명하게 엇갈린다. 한화는 불펜, 넥센은 선발에 자신있다. 반대로 한화는 선발, 넥센은 불펜에 대한 고민을 안고 있다. 한화는 올시즌 불펜진 방어율은 4.29로 1위지만, 선발진 방어율은 5.46(5위)으로 높다. 믿을만한 국내 선발투수가 부족한 게 고민이다. 외국인 투수 키버스 샘슨과 데이비드 헤일 외에 제 3의 선발카드를 누구로 낙점할지가 변수다. 그래도 35세이브로 구원 1위를 차지한 정우람과 이태양, 박상원, 송은범 등으로 이어지는 불펜진이 뒤를 든든하게 받친다. 넥센도 에릭 해커와 제이크 브리검, 한현희 등을 선발카드로 활용하며 선발대결에서의 우위를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올시즌 리그에서 가장 많은 23번의 블론세이브를 기록한 뒷문이 불안하다. 마무리 김상수의 시즌 방어율은 5.17이나 된다. 선발진 방어율은 4.73으로 2위지만 불펜 방어율은 5.67로 꼴찌다.

\'승리의 주역\' 샌즈와 이정후 \'대전에서 만나요!\'[포토]
넥센 승리의 주역 샌즈와 이정후가 16일 넥센히어로즈와 KIA타이거즈의 와일드카드결정전을 10-6으로 승리한후 이정후와 함께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2018.10.16.고척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키플레이어의 활약 여부도 관심사다. 한화는 제라드 호잉의 부활을 기대하고 있다. 시즌 후반 체력저하로 고전했던 호잉이지만 준PO에 직행해 휴식시간을 벌었다. 넥센전에서 타율 0.426, 3홈런, 8타점으로 강했던 호잉이기에 그가 다시 방망이를 호쾌하게 휘두른다면 한화의 승리 가능성도 높아질 수밖에 없다. 호잉 외에도 이성열이 넥센전에서 타율 0.333, 3홈런, 11타점으로 강했고 하주석도 넥센을 상대로 타율 0.411, 3홈런, 13타점을 기록하며 천적으로 군림했다. 넥센은 이정후와 박병호로 맞불을 놓는다. 이정후의 한화전 타율은 무려 0.491이나 된다. 한화에 가장 강했다. 박병호도 한화전에서 타율 0.333, 3홈런을 기록했다.

이밖에도 리그에서 가장 많은 118개의 도루를 기록한 한화와 101개(4위)의 도루를 기록한 넥센의 대결인 만큼 양팀 안방마님의 도루 저지 능력이 승패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높다.

iaspire@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