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아

[스포츠서울 이지석기자]큐브엔터테인먼트(이하 큐브)가 회사의 개국공신이자 상징이던 현아와의 계약을 전격 해지한 가운데 현아가 큐브 신대남 대표에게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자필편지가 온라인상에 공개되면서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큐브가 현아를 떠나보낸 방식이 적절했는지에 대해 아쉬움을 지적하는 여론이 많다. 자사 최고의 아티스트에 대한 예우, 소통 방식 등 여러 지점에서 문제점을 노출했기 때문이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지난 4일 현아가 큐브 신대남 대표 앞으로 보낸 것으로 보이는 자필편지 전문이 공개됐다. 현아는 “오늘날 큐브가 있기까지 몸이 부서져라 열심히 활동한 죄 밖에 없다”, “제가 얼마나 죽을 죄를 졌는지 모르지만”, “최선을 다해 열심히 몸이 부서져라 희생하며 노력한 것 밖에 없습니다”, “큐브로부터 퇴출되어 저의 이미지는 땅에 떨어지고 명예는 실추되었습니다” 등의 표현을 통해 격한 감정을 드러냈다.

현아는 “제가 얼마나 죽을죄를 지은 지 모르지만 8월 초부터 모든 스케줄이 취소됐다. 그리고 9월 13일 퇴출 기사를 접했다”며 9월 16일 큐브 홍승성 회장과 최종합의해 조기계약해지 통보를 받았지만 주주총회 후 최종 결과 통보가 없어 ‘피를 말리는 시간’을 보내야 했다고 토로했다. 현아는 해당 편지를 통해 지난달 계약해지를 큐브로부터 일방 통보받았다 잠정 보류된 뒤 한 달간 느낀 다양한 감정을 토로했다.

한 가요계 관계자는 “현아는 데뷔후 공백기 없이 활동해온 인물이다. 어찌 됐든 큐브의 개국공신이고, 큐브라는 회사가 이렇게 성장하게 해준 중요한 원동력이었다. 그렇다면 회사 차원에서 마무리는 아름답게 짓는게 정상적인 수순인데 ‘퇴출’을 선언한 후 ‘계약 해지’까지 가는 과정이 매끄럽지 못했다. 현아는 올해말에 계약이 만료되는데 자연스러운 결별이 아니라 결국 쫓아내는 모양새를 취했다. 아티스트에 대한 배려는 없었다. 현아가 그렇게 쫓겨날 수 있는 거라면 다른 큐브 아티스트들에게 소속사에 대한 애정을 요구하는 건 무리일 것”이라며 안타까워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아티스트의 사생활을 완벽히 통제할 수 없는 건 대부분 기획사의 고민거리다. 사람인 이상 당연하다. 중요한 건 아티스트의 입장을 고려하며 함께 장기적인 전략을 세울 수 있느냐는 것이다. 큐브는 이번에 아티스트와 소통부재를 스스로 증명해 보였다”고 안타까워했다.

현아와 계약해지를 하면서 현아의 열애 대상인 이던의 거취 여부에 대해서는 결정을 미루고 있는 것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monami153@sportsseoul.com

<현아. 사진 | 배우근기자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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