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0678307_001_20181003094216316

[스포츠서울 홍승한기자]‘하늘에서 내리는 일억개의 별’이 서인국과 원작의 무게를 이겨낼 수 있을까. 서인국의 안방극장 복귀작 tvN 수목극 ‘하늘에서 내리는 일억개의 별’(이하 ‘일억개의 별’)이 좀처럼 반등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첫방송 후 좋은 반응이 나오며 시작은 좋았지만 시청률은 하락하는 모양새다. 첫방송 시청률 4.0%(유료플랫폼 전국기준/ 닐슨코리아 제공)로 시작한 ‘일억개의 별’은 이후 3.2%·3.0%·3.0%를 기록하고 있다. 전작인 ‘아는 와이프’가 첫방송(4.7%) 이후 꾸준히 상승세를 얻으며 수목극 강자로 등극한 것과 다른 양상으로 기대보다 아쉬운 성적이다.

‘일억개의 별’은 괴물이라 불린 위험한 남자 김무영(서인국 분)과 그와 같은 상처를 가진 여자 유진강(정소민 분), 무영에 맞서는 진강의 오빠 유진국(박성웅 분)에게 찾아온 충격적 운명의 미스터리 멜로를 그린 작품으로 지난 2002년 일본 후지TV에서 방송된 동명의 드라마를 리메이크 했다. 특히 ‘일억개의 별’은 지난해 군 면제 논란을 겪은 서인국의 안방극장 복귀작으로 방송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뚜껑은 열어본 결과 서인국은 특유의 매력을 발산하며 극의 중심인 김무영을 잘 소화해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서인국을 바라보는 시선은 갈리고 있다. 남자 연예인에게 병역 기피 논란은 그 자체만으로 부정적으로 작용해 그를 향한 부정적인 반응이 작품까지 이어지고 있다. 서인국 뿐만 아니라 다른 배우들도 호연을 펼치고 있지만 드라마 관련 기사에는 서인국 관련 악의적인 댓글이 적지 않다.

하늘에서 내리는 일억개의 별, 서인국...브루어리 제1조수[포토]
배우근기자 kenny@sportsseoul.com

게다가 드라마에 대한 관심이 커질수록 원작과의 비교가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고 있다. 원작을 봤거나 내용을 아는 시청자는 현재 인물관계 속 향후 전개가 충분히 예상되며 재미가 반감되고 있다. 무엇보다 원작에서 반전의 열쇠로 작용하는 ‘근친’이나 ‘자살’ 같은 파격적인 소재를 과연 어떻게 표현할지에 대해 기대보다는 우려가 큰 상황이다. 한국적인 정서에 맞게 변화를 준다는 이야기도 조심스럽게 나오지만 어설픈 설정 변화와 재해석은 교각살우(矯角殺牛)가 될 수 있다.

또 단순히 파격적인 소재뿐만 아니라 원작이 가진 벽 자체가 높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리메이크를 아무리 잘해도 원작의 배우들이 보여준 극 중 캐릭터와 하나가 되는 연기와 강렬한 여운을 다시 재현하기는 어렵다는 평가다. 또 일각에서는 드라마 자체가 가진 이야기가 대중적인 시청층과 맞기 힘들고 한국적이고 현대적인 설정으로 바뀌다보니 원작의 매력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반감된다는 반응도 있다.

물론 반등 가능성은 아직 충분히 남아 있다. 이제 4회를 마친 상황이기에 남은 12회 동안 펼쳐질 이야기에 기대도 크다. 과연 서인국 리스트를 안고 시작한 ‘일억개의 별’이 원작의 무게도 이겨내며 성공적인 리메이크 작으로 남을 지 귀추가 모이고 있다.

hongsfilm@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