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세윤

[스포츠서울 홍승한기자]“오늘 바로 지금이 가장 행복해요”

많은 코미디언이 예능에 도전하지만 꾸준하게 활약하는 이는 손에 꼽을 정도다. 코미디언 문세윤은 tvN ‘코미디 빅리그’를 통해 재발견 된 후 최근 코미디TV ‘맛있는 녀석들’ KBS ‘살림하는 남자들’ tvN ‘놀라운 토요일’ ‘짠내투어’ 이어 최근에도 다양한 신규 예능에서도 남다른 존재감으로 안방극장의 웃음을 책임지고 있다.

문세윤은 SBS ‘좋은친구들’의 일반인 코너에서 성대모사를 통해 왕중왕에 뽑히는 등 주체 할 수 없는 끼를 선보이다 MBC ‘스타 레볼루션’과 KBS ‘개그콘서트’까지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2003년 SBS ‘웃찾사’를 통해 첫 공채 타이틀은 받은 그는 영화 ‘천하장사 마돈나’ ‘코끼리’ 드라마 ‘쾌도 홍길동’을 통해 배우로서도 영역을 넓혔다.

“연기는 너무 매력적인 직업이다. 아직도 연기와 정극에 대한 갈증이 있다. 가수가 MC를 볼 수 있듯이 코미디언도 영역이 확장됐으면 좋겠다. 코미디언은 연기력이 떨어지면 오래갈 수 없다. ‘빅 포레스트’에서 신동엽 형이 정극 연기를 한다. 연기를 끝까지 놓치지 않고 있는데 후배들이 많이 느끼고 있고 많은 길을 보여주고 있다.”

속칭 ‘개털맨’(개그맨+텔런트)승승장구 할 줄 알았던 문세윤이지만 지금의 위치에 오기까지는 쉽지 않았다. 2009년 6년 연애끝에 결혼에 골인한 그는 첫째 아이를 낫고 얼마지나지 않은 2011년 다소 늦은 나이에 사회복무요원(당시 공익근무요원)으로 복무하며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당시 선·후배에게 도움을 받기도 한 그는 병역을 이행한 후 공백기를 거쳐 ‘코미디 빅리그’를 통해 다시 한번 대중 앞에 설 수 있게 됐다.

“사실 2013~2014년 쉬면서 다시 ‘코미디 빅리그’ 복귀할때 일년 반 정도 헤맸다. ‘웃찾사’ 출신 중 내가 경력이 제일 높아 창피하기도 했다. 그때 친구이자 동료인 김기욱이 ‘다 거치는 상황이고 과정’이라고 했는데 나도 지금은 눈 앞에 순위보다 전체를 본다. ‘코미디 빅리그’는 공개 코미디는 현장에서 반응이 직접 느껴져 매주 재밌다. 조금씩 다른 것을 하는 게 항상 설레고 언제나 서고 싶은 무대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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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수 많은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지만 문세윤은 코미디언으로서 ‘코미디빅리그’에 강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양세형이 예능으로 한창 바쁠때 한 쿼터(12주)를 쉰 적이 있는데 정말 멋지게 다시 돌아왔다. ‘어떤 프로그램보다 웃기고 끝나고 맥주 한잔 하는게 좋다’하더라. (장)도연이도 그렇고 (박)나래도 그렇다. 예능 프로그램을 하면서 코미디 프로그램을 열심히 하는데 그래서 이들이 잘나가는 이유 인 것 같다. 나도 내가 좋아하는 것을 굳이 하지 않을 이유도 없고 오히려 더 열심히 해야겠구나 생각했다. 무엇보다 일주일에 한번씩 영양제를 맞는 것 같다”고 미소지었다.

누구보다 바쁜 나날을 보내는 문세윤은 현재의 고마움 역시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멋지게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라 항상 오늘이 가장 행복하다. 불과 1년전 그리고 그 이전과 지금이 너무나 다르다. 요즘은 항상 놀라운 일이 생겨나고 있어 하루하루가 즐겁다. 아직도 멈춰서 내려가는 것이 아니다. 연예인의 수명이 짧을 수도 있고 롱런하기도 하는데 꾸준히 즐기면서 사건사고 없이 순항하고 싶다. ‘최고가 되겠다’는 것보다는 이제 좋은 사람들과 좋은 이야기를 하면서 오래오래 하고 싶다.”

hongsfilm@sportsseoul.com

사진|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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