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조윤형기자]'진짜 사나이 300' 배우 김재화가 불굴의 의지로 모든 훈련을 완벽히 수행했다.


12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진짜 사나이 300'에는 배우 강지환, 매튜 다우마, 오윤아, 김재화, 이유비, 쇼트트랙 선수 안현수, 가수 신지, 그룹 펜타곤 홍석, 블랙핑크 리사 9명의 도전자가 '300 워리어' 선발을 위해 육군3사관학교에서 유격 훈련을 받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교육생들은 '목봉 체조'로 하루를 열었다. 신뢰감과 단결력, 협동심을 고취시키는 목봉 체조는 군대 내 힘들기로 악명 높은 훈련이다. 가벼워 보이던 목봉은 생각 외로 무게가 상당했다. 강도 높은 훈련들을 비교적 쉽게 소화하던 매튜조차 120kg이 넘는 목봉을 들면서 휘청였고, 이내 힘든 듯 인상을 찌푸렸다.


여성 교육생들로만 이뤄진 조도 마찬가지였다. 오윤아는 "남자랑 똑같은 무게를 드는지 몰랐다"며 "버겁지만 끝까지 해내고 싶은 마음이었다"고 밝혔다. '프로파이팅러' 김재화 역시 "나무가 이렇게 무거운 물질이라는 것을 처음 알았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강지환과 매튜가 열외됐음에도 교육생들은 완벽한 호흡으로 훈련을 마쳤다. 훈련 내내 표정이 좋지 못했던 김재화는 "제 근육이 찢어지더라도 동기들과 함께라면 찢어졌던 근육도 다시 붙는 기분이었다"고 소리 질러 감동과 폭소를 동시에 유발했다.


이후 팀워크를 발휘해야 하는 '전우와 담장 넘기 훈련'이 시작됐다. A조에 속한 매튜는 빠른 스피드와 엄청난 괴력으로 '튜미네이터'로서의 저력을 과시했다. B조 강지환 또한 자신의 몸을 기꺼이 내놓는 희생정신으로 에이스다운 면모를 보였다.


무엇보다 남녀 교육생들의 협력이 눈길을 끌었다. 곧바로 진행된 훈련에서 여성 교육생들은 정상을 향해 고군분투했으나 고난도 훈련인 만큼 쉽지 않았다. 이를 지켜보던 강지환은 "여자 생도들의 다리 상태가 좋지 못한데 남자 생도들이 도와주면 안 되겠냐"고 부탁했다. 교관의 허락하에 보조가 이어졌고, A조 여성 교육생들은 무사히 훈련을 끝낼 수 있었다.


B조 여성 교육생들도 어렵게 훈련을 마무리했다. 고전하던 이유비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만감이 교차했다. 미안해서 동기의 어깨에 발을 못 딛겠더라. 정말 '큰일 났다' 싶었다"라며 미안해했다. 그에게 어깨를 대준 김재화는 가장 마지막으로 고지를 밟았다.


누구보다 더 고생했을 김재화의 남다른 '동기 사랑'이 돋보였다. 그는 "제가 초반에 조금만 더 잘했으면 좋았을 텐데 죄송하다. 그러나 우리는 모두 최선을 다했기에 다음번을 기약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사랑한다"고 소리쳐 훈훈함을 자아냈다. 그의 말에 울먹이던 이유비는 마음의 짐이 무거운 듯 끝내 눈물을 훔쳤다.


솔선수범의 아이콘답게 김재화는 외줄·두줄 다리에서 맹활약했다. 잠시 주춤했으나 "유격 자신!"을 외치며 끝까지 완주해 교육생들의 박수를 받았다. 교관의 물음에 완벽한 정답을 내놓기도 했다. 훈련마다 의도를 명확히 파악했고, 순수한 질문으로 간간이 웃음도 선사했다. 무엇보다 동기에게 책임을 전가하기보다는 앞장서서 힘을 보탰다. 불타는 전우애를 선보여 모두의 귀감이 된 김재화, 지성과 인성을 겸비한 장교가 될 가능성이 엿보인 대목이었다.


yoonz@sportsseoul.com


사진ㅣMBC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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