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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디에고 고딘 페이스북

[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 결국 승리를 거두려면 상대의 골문을 열어야한다. 새 사령탑 부임 이후 상승세를 타고 있는 한국 축구가 남미의 강호 우루과이를 상대로 득점포를 가동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국은 2000년대 들어 열린 우루과이와의 A매치 맞대결에서 5연패를 기록중이다. 경기 내용면에서도 우루과이의 벽을 넘어서지 못했다. 연패 기간동안 우루과이에게 뺏아낸 득점은 단 2골에 그쳤다. 우루과이는 에딘손 카바니와 루이스 수아레스 등 화려한 공격진에 주로 포커스가 맞춰졌다. 하지만 우루과이의 강점은 공격만큼이나 탄탄한 수비력을 꼽을 수 있다.

우루과이는 올시즌 치른 A매치 9경기에서 단 4실점에 그쳤다. 경기당 0.5골도 내주지 않는 짠물 수비를 펼쳤다. 지난 3월 열린 체코와의 올해 첫 A매치에서 2-0 승리를 시작으로 2018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 러시아(3-0승)와의 대결까지 6경기 연속 무실점 승리를 따내기도 했다. 무실점 승리를 거둔 상대들도 이집트, 웨일스, 포르투갈 등 공격력이 만만치 않은 국가들이었다.

우루과이 수비의 중심에는 베테랑 중앙수비수 디에고 고딘(32·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 버티고 있다. ‘벤투호’는 고딘을 넘어서야 우루과이를 상대로 득점할 수 있다. 우루과이 대표팀 주장을 맡고 있는 고딘은 남미 출신으로 유럽무대에서 가장 인정받는 수비수 중에 하나다. 고딘은 19세였던 2005년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이후 2016년 센추리클럽(A매치 100회 출전)에 가입했다. 13년간 우루과이 대표팀에서 A매치 123경기에 출전해 8골을 기록중이다.

고딘은 2010남아공, 2014브라질, 2018러시아 등 3차례 월드컵 본선에 출전하면서 우루과이 대표팀의 정신적 지주로 자리를 잡았다. 2010년부터 스페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활동중인 그는 8년째 주전 수비수로 활약하면서 지난해 10월에는 구단 외국인 선수 최다 출전 기록을 갈아치우면서 레전드로 인정을 받고 있다.

고딘은 30대에 접어들었지만 아직까지 체력과 경기력이 출중하다. 지난 여름에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영입한 이탈리아 유벤투스에서 고딘에게 러브콜을 보내기도 했다. 그는 올해 우루과이 대표팀 A매치 전경기에 출전하면서 수비라인을 이끌고 있다. 한국과의 평가전에서도 선발출전이 유력하게 점쳐진다.

doku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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