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김재환 \'잡히면 안돼\'
2018 KBO 리그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13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두산 김재환이 3회말 1사 1루수 앞 내야안타를 치고 있다. 2018. 9. 13.잠실 | 최승섭기자 thunder@a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이환범선임기자] 2018 KBO프로야구 정규시즌도 종착역을 향해 치닫고 있다. 각종 개인타이틀도 거의 대부분 윤곽이 가려지고 있는 가운데 시즌 최우수선수(MVP)의 주인공은 누가 될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쟁쟁한 후보들이 많지만 투타 부문별 선두주자들의 면면을 보면 정규시즌 우승팀 두산의 집안 경쟁이 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올시즌 MVP 후보를 손꼽아 보면 야수 쪽에서는 홈런, 타점 선두를 달리는 두산 김재환과 타격 선두 LG 김현수, 넥센 박병호 등이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 4번타자 이대호도 타점 2위 등 도루를 제외한 공격 전부문에서 고른 활약을 보여 MVP 후보로 손색이 없다.

투수쪽에서는 방어율과 다승 1위를 달리는 두산의 원투펀치 조쉬 린드블럼(방어율 2.88)과 세스 후랭코프(18승)가 가장 두드러진 활약을 보였다. 국내투수로 눈을 돌려도 다승 공동 2위를 기록한 이용찬(15승) 등이 가장 알찬 활약을 했다. 모두 두산 소속이다.

김재환은 10일 현재 137경기에서 타율 0.339에 176안타, 44홈런, 133타점, 장타율 0.667, 출루율 0.411을 기록했다. 홈런과 타점 1위에 장타율 2위, 최다안타 5위, 타율 10위로 도루를 제외한 타격 전부문 상위에 랭크돼 있다. 7연속경기 홈런에 3년 연속 30홈런 100타점 대기록도 세웠다.

[포토]린드블럼, 머리 뒤에 숨겨진 공!
두산 린드블럼이 4일 잠실 KIA전 선발출전해 투구하고 있다. 2018. 9. 4 잠실 | 배우근기자 kenny@sportsseoul.com

메이저리그에서 유턴한 김현수는 공수양면에서 활약하며 LG에 새바람을 일으켰다. 101경기에서 타율 0.362(1위)에 20홈런 101타점을 기록했는데 아시안 게임 이후 발목 부상을 입어 시즌을 완주하지 못한 게 아쉽다. 돌아온 홈런왕 박병호는 타율 0.339에 41홈런 109타점으로 변하지 않은 위압감을 보였다. 부상으로 인해 많은 경기수를 소화하지 못한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이대호 역시 타율 0.338에 36홈런 124타점으로 그의 이름값에 걸맞는 활약을 했다.

투수 쪽은 다관왕이 거의 없다. 린드블럼이 168.2이닝을 던져 방어율 2.88에 15승4패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후랭코프는 18승3패로 다승 선두를 달리고 있고 10승 이상 투수로 한정하면 가장 높은 승률을 기록중이다. 방어율은 3.74로 4위다. 이용찬은 15승3패에 방어율 3.63을 기록중이다. 시즌 136.1이닝을 던져 아직 규정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2000년 이후 MVP 수상자를 보면 투수가 8명, 야수가 10명이었다. 투수는 연속 수상자가 없고 야수는 이승엽이 3번, 박병호가 2번이나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투수의 경우는 다승과 방어율왕이 주로 MVP에 등극했고, 야수는 대부분 홈런 타점왕이 MVP를 수상했다. 홈런왕이 아닌 경우는 2014년 넥센 서건창과 2015년 에릭 테임즈가 있었다. 서건창은 2014년 프로야구 최초 200안타를 돌파하며 타격왕을 차지했다. 테임즈는 2015년 타격왕에 프로야구 최초 40홈런-40도루 클럽을 개설했다.

MVP는 프로야구를 취재하는 기자단과 방송관계자 등의 투표로 결정된다. 투표는 포스트시즌 기간에 일괄적으로 실시된 뒤 포스트시즌 종료후 MVP 및 신인상 시상식에서 결과가 발표된다. 정규시즌이 끝난 직후 포스트시즌 초반 중에 투표가 진행되기때문에 포스트시즌 성적은 별로 영향을 주지 않는다. 두산 선수들은 개인성적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정규시즌 우승의 프리미엄도 있다. 다만 표가 분산된다면 후보가 많은 게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다.

whit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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