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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지석기자]“정말 좋겠네 / 정말 좋겠어 / 텔레비전에 / 래퍼가 된다면”, “돈도 X나 벌고 / 여자 X나 많고 / 재밌어 보이지”, “말로 죽이지 / 야 너도 죽어 / 동참해 OECD 자살률 1위”

래퍼 산이가 산이가 약 7개월만에 발표한 새 싱글 ‘워너비 래퍼(Wannabe Rapper)’를 통해 현시대 한국 힙합씬의 문제점을 정조준했다. 또한 여러 사회문제와 현상까지 기관총처럼 저격했다.

그는 10일 공개한 신곡에서 디스와 돈과 명예만 따르는 맹목적인 래퍼, 그런 스타에 올인 하는 현 시대 힙합씬의 문제점을 다뤘다.

“워너비 래퍼 / 래퍼 되고 싶어 / 엄마 엄마도 봤지 TV서 / 돈도 X 잘 벌어”, “명품 자랑하고 / 맥라렌 뚜껑 열고 / 욕도 시원시원 루킹 소 플라이 / 대왕항공 갑 갑 갓(God)” 등의 가사에 일부 래퍼에게 하고 싶은 말이 담겨있다.

또 산이는 신곡에서 사회 구성원을 양분하는 이념과 정치적 문제를 다루며 현재 한국 사회에 대한 문제점 역시 다뤘다.

“아주 불편해 / 아우 불공평해 / (다) 부모 탓 환경 탓 대통령 탓 사회 비판해 / 난 깨어있지 난 자유시민 / 내 말은 진리 난 잘못 없지 난 깨끗해” , “한남 김치 좌익 우익 (파이트) 싸움 구경 (옙옙)”, “우린 달라 우린 틀려 / 모 아님 도 흑 아님 백”, “읍 안돼 여잘 왜 혐오해(노 노 노) 아임 페미니스트 (유 노우) 아이 러브 뎀 X” 등의 가사에는 허상을 따르는 세태, 맹목적인 이념, 세대 갈등, 남녀 차별 등에 대한 산이의 날선 시선이 담겨있다.

한편 언더그라운드에서 메이저 랩 스타로 올라오기까지 자신의 음악에 있던 페이소스를 새롭게 끌어올려 더욱 주목 받고 있는 이번 신곡은 뮤직비디오에서도 신선한 시도와 과감한 화면 전환 기법을 시도해 눈길을 끈다.

monami153@sportsseoul.com

사진 | 브랜뉴뮤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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