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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지석기자]배우 김현중의 안방극장 컴백이 가까워지고 있다. 전 여자친구와 이신 및 폭행 관련 4년째 법적 공방을 벌이고 있는 그의 4년 만의 복귀다. KBS W 새 수목극 ‘시간이 멈추는 그 때’는 여러 논란에도 불구하고 왜 그를 주연으로 세운 것일까.

KBS W 새 수목극 ‘시간이 멈추는 그때’는 오는 24일 밤 11시 첫 방송을 앞두고 10일 캐릭터에 자연스럽게 녹아든 김현중(문준우 역)의 모습이 담긴 스틸컷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시간이 멈추는 그때’는 극중 시간을 멈추는 능력자 준우(김현중 분)가 무늬만 갑인 건물주 김선아(안지현 분)를 만나 점차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판타지 로맨스 드라마다. 100% 사전제작 방식으로 만들어지는 이 작품은 방영을 앞두고 최근 마무리 촬영 단계에 접어든 상태다.

사실 이 드라마 제작사나 방영사인 KBS W 측은 일종의 ‘위험부담’을 감수할 수 밖에 없다. 배우 김현중의 논란은 여전히 현재진행중이고, 그에 대한 대중의 시선도 부정적인 측면에 많고, 법적 소송도 여전히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이다. 김현중의 컴백은 KBS2 ‘감격시대 : 투신의 탄생’ 이후 4년 만이다.

김현중은 2014년 8월부터 전 여자친구 A씨와 폭행 임신 유산 친자소송 등으로 오랜 법적 공방을 벌여왔다. 친자소송이 진행됐었고, 이와 별개로 김현중과 A씨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은 계속됐다. 김현중은 A씨가 제기한 무고에 대한 무고,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공갈, 사기),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에 대한 무고 혐의에서 모두 무혐의 결정을 받았다.

A씨의 추가적인 거짓 주장을 포착한 검찰은 A씨를 사기 미수(메신저 대화 삭제를 통한 증거조작) 및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했다. 올해 2월 열린 재판에서 법원은 A씨의 사기미수 혐의 일부를 유죄로 보고 500만원의 벌금형을 선고했다. A씨에 대한 사기 미수 및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 형사 소송 2심 선고가 곧 열릴 예정이다.

김현중은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키기도 했다. 2017년 2월 제대한 김현중은 그해 3월 음주운전 혐의로 입건돼 기소된 바 있다.

한 방송 관계자는 “아직 법정 소송이 진행중인 상태라 김현중을 주연으로 세우는 것은 제작사 측에서도 부담이 있을 수 밖에 없다. 하지만 김현중의 해외 팬덤이 아직 살아있고, 일본·중남미 등지에서 드라마 해외 판권 수요가 있기 때문에 ‘김현중 카드’가 매력적으로 느껴졌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에 앞서 병역·성스캔들 등 크고 작은 논란에 휘말렸던 이진욱, 박시후, 엄태웅, 서인국 등이 규모가 크지 않은 드라마나 저예산 영화로 복귀한 ‘공식’을 김현중도 그대로 따르고 있다. 이번 출연작은 KBS W의 첫 편성 드라마다. 이번 작품을 통해 방송 출연의 운을 떼고, 연기력을 검증받으면 더 큰 작품, 더 주목받는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이 열릴 수 있다.

한편 ‘시간이 멈추는 그때’는 방영을 앞두고 제작발표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 자리에 김현중도 참석할 가능성이 높다. 김현중은 이 자리에서 자신을 둘러싼 ‘사생활 논란’에 대하 설명할 시간을 가지며 논란에 대한 ‘정면돌파’를 택할 것으로 보인다.

monami153@sportsseoul.com

사진 | 비에스픽쳐스·보난자픽쳐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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