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게은기자] 최근 평범하기 보다 다소 독특한 아이템들로 자신을 꾸미는 이들이 많아졌다. 어글리 슈즈, 삭스 스니커즈, 페니백(힙색), 코듀로이(골덴)가 핫 아이템으로 부상해 패션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이들 아이템의 공통점은 과하지 않으면서 유니크하게 개성을 살릴 수 있다는 것. 때문에 스타들의 공항 패션이나 화보 속에도 등장해 남다른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스트리트 스타일링으로도 자주 눈에 띄는 중이다. "이걸 어떻게 착용해?"라고 생각했던 아이템들이 패션 피플의 레이더에 걸렸다.


패션계에 불고있는 복고 바람을 타고 다시금 유행을 탄다는 것도 특징이다. 최근 몇 년 사이 꾸준한 트렌드로 잡은 복고가 이번 가을에도 영향력을 미친 모양새다. 어딘가 어색한 듯하고 투박해 보이지만 그런 점이 오히려 세련미를 자아내고, 레트로 풍의 무드는 스타일리시한 매력을 살리는데 제격. 실용성이 가미된 아이템들도 속속 등장해 소비자들의 마음을 더욱 활짝 열었다. 아날로그적 감성을 찾는 이들에게도 해답이 되는 아이템이다.


마치 1980, 1990년대로 회귀한 듯 옛 감성을 안기면서 강한 존재감을 뽐내는 레트로풍 아이템들. 남녀노소 부담 없이 선택할 수 있어 더욱 매력적인, 유행 재도약에 성공한 90년대 핫 아이템들을 알아보자.



◇ 코듀로이, 찬밥→핫 아이템으로 부상


코듀로이는 누빈 것처럼 골이 지게 짠 옷감을 일컫는다. 우리나라에서는 골덴이라는 이름으로 더 유명하다. 17~18세기 프랑스 왕실에서 많이 사용한 직물로 프랑스어 'Corde-du-roi'에서 유래됐다. 독특한 골이 특징인 코듀로이는 그 밀도에 따라 색다른 느낌을 좌우할 수 있다. 골 간격이 조밀한 것은 파인 웨일, 넓은 것은 와일드 웨일이라고 부른다.


코듀로이는 1990년대와 2000년대 초반까지 스트리트 핫 아이템이었지만 그 이후부터 촌스럽기만한 옷감으로 전락해 찬밥 신세가 됐다. 하지만 최근 복고풍 패션의 순풍에 다시 주목받고 있다. 바지, 재킷, 아우터, 슈트 등에 입혀진 코듀로이는 이전보다 세련된 느낌을 자아내는 중이다. 과거에는 디자인보다 보온성이 주가 된 분위기였다면, 이젠 골로 이뤄진 특유의 결과 은은한 광택으로 고급스러운 무드를 강조해 소비자들이 선택할 수밖에 없는 매력을 뽐내고 있다. 상의와 하의 모두 코듀로이를 선택해도 전혀 어색함이 없다.


최근 방송인 오상진은 화보를 통해 광택이 돋보이는 코듀로이 팬츠로 댄디한 매력을 살렸다. 가수 티파니 영은 공항패션으로 코듀로이 멜빵바지를 선택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화이트 티셔츠와 매치하면서 깔끔한 스타일을 완성했다. 클래식한 감성과 캐주얼한 무드를 모두 살릴 수 있는 게 바로 코듀로이다.


◇ 패니백, 실용성+디자인 다 잡은 잇 아이템


패니백도 핫 아이템 중 하나다. 핸즈프리(Hands-free)룩이 대세로 자리 잡고 레트로풍 스타일의 인기가 더해지며 패니백 또한 사랑받는 아이템이 됐다. 스타들은 물론이고 스트리트 패션 아이템으로 패니백이 자주 목격되는 요즘이다. 벨트백(Belt bag), 힙색(Hip sack)으로도 불리는 패니백은 주로 허리에 차거나 어깨에 메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패니백의 최고 장점은 간편한 착용과 실용성이다. 대부분의 패니백은 가벼운 소재로 만들어져 그 어떤 가방보다 야외에서 활동할 때 유용하다. 소지품을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최근에는 실용성은 물론이고 다양한 색감과 디자인이 어우러져 소비자들을 유혹 중이다.


스포티한 느낌을 주는 패니백은 캐주얼룩과 어울린다. 그룹 EXID 하니는 최근 공항패션으로 패니백을 선택해 트렌디한 매력을 발산했다. 올블랙룩에 매치한 패니백은 포인트 아이템으로도 제격이었다.



◇ 어글리·삭스 슈즈, '못 생겨서' 더 인기


운동화계의 대세로 떠오른 어글리 슈즈는 못생긴 디자인일수록 각광받고 있다. 어글리 슈즈는 등산화나 농구화 같은 디자인에 화려한 색감이 더해진데다 굽 또한 울퉁불퉁하기까지 하다. 조화가 덜된 느낌을 자아내지만 오히려 이러한 점이 개성을 뽐낼 수 있는 장점으로 부각돼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있다. 튀는 디자인임에도 불구하고 캐주얼룩, 정장, 스커트룩 등 각양각색의 스타일과 찰떡같이 어울려 인기 아이템으로 거듭났다.


언뜻 양말이 연상되는 삭스 슈즈도 잇 아이템으로 자리매김했다. 어글리 슈즈가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지난해 한 명품 브랜드는 삭스 슈즈를 출시해 이른바 대박을 일궜다. 런웨이에도 오른 바 없는 이 삭스 슈즈는 셀럽들의 눈길까지 사로잡았고, 그 열풍은 대중에게도 번져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양말과 슈즈가 한 몸인 것처럼 생긴 디자인으로 다소 난해한 생김새가 고개를 갸웃거리게 하지만, 편하고 가벼운 착화감으로 워킹화로 손색없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삭스슈즈를 출시한 각 브랜드들은 예정보다 이른 시일 내에 목표 판매량을 채우거나 완판을 마치면서 삭스슈즈의 인기를 증명하고 있다.


eun5468@sportsseoul.com


사진ㅣ발렌시아가-프라다-구찌-스트레치 엔젤스 공식 인스타그램, MLB, H&M, 데이즈드, 나우, 스케쳐스, 필라, 끌로에, 삼성물산, 나일론 제공, 스포츠서울 DB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