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호

[스포츠서울 홍승한기자]정경호는 tvN 새 드라마 ‘악마가 너의 이름을 부를 때’를 통해 복귀한다.

괴테 ‘파우스트’를 모티브로 한 ‘악마가 너의 이름을 부를 때’는 악마에게 영혼을 팔아 10년간 젊음과 성공을 누렸던 스타작곡가가 계약 연장을 위해 타인의 영혼매매 계약서 3부를 가져가기 위해 연극을 펼치는 내용의 오켈트 휴먼 멜로 드라마다.

정경호는 극 중 악마에게 영혼을 판 사나이이자 스타 작곡가 하립을 연기한다. 그는 자신이 누린 부와 성공이 한 소녀의 재능과 인생을 빼앗아 얻은 것임을 알고 소녀와 자신, 그리고 그 주변의 삶을 회복시키고 삶의 정수를 깨닫게 된다.

무엇보다 ‘악마가 너의 이름을 부를 때’는 정경호의 캐스팅을 소식을 알리며 기대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그동안 정경호는 ‘개와 늑대의 시간’(2007) ‘그대 웃어요’(2009) ‘무정도시’(2013) ‘순정에 반하다’(2015) ‘미씽나인’(2017) 등을 통해 다양한 장르와 캐릭터를 소화해내며 자신의 필모그라피를 착실히 쌓아왔다. 최근에는 ‘슬기로운 감빵생활’에 이어 ‘라이프 온 마스’를 통해 대중성까지 확보하며 ‘믿고보는 배우’로 거듭난 가운데 이번에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 기대가 모이고 있다.

악마에게 영혼을 팔았다는 설정이 드라마로 표현하기에 다소 난해할 수 있지만 tvN 드라마 ‘써클: 이어진 두 세’(이하 ‘써클’)의 민진기 PD와 영화 ‘남자사용설명서’를 집필한 노혜영 작가가 의기투합하며 우려보다 기대를 더 모으고 있다.

과거 ‘롤러코스터’를 시작으로 ‘푸른거탑’ 시리즈, ‘SNL 코리아8’ 연출한 민진기 PD는 자신의 첫 드라마로 다소 시험적인 ‘서클’을 선택했다. 국내서 처음 시도되는 SF장르물로 더블트랙이라는 다소 난해한 구성방식의 ‘서클’을 리드미컬한 연출로 그려내며 마니아층을 형성했고 호평 속에 시즌2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영화 ‘싱글즈’, ‘미녀는 괴로워’ 등으로 이름을 알린 노혜영 작가는 ‘돌아와요 아저씨’를 통해 안방극장 데뷔를 하게 됐다. 당시 ‘태양의 후예’로 맞붙으며 시청률면에서는 아쉬움을 남겼지만 살아있는 캐릭터를 통해 휴먼판타지부터 로맨틱 코미디를 그려내며 호평을 받았다.

제작진 측 관계자는 “오컬트 휴먼 멜로를 표방하는 드라마는 판타지적 설정 속에서도 인간의 삶과 꿈, 사랑에 관한 보편적 감정을 담아낼 계획이다. 다양한 재미와 의미를 모두 담은 종합엔터선물세트로서 시청자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악마가 너의 이름을 부를 때’ tvN 편성으로 내년 상반기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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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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