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나영 장동건 현빈

[스포츠서울 최진실기자]새 출발을 알린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시작된다.

4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진행되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오는 13일까지 펼쳐지는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새롭게 도약한다는 각오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에서는 최초로 부산시, 영화제, 영화인이 3자 공동 개막선언을 진행하며 지난 3년간의 갈등을 극복하고 정상화 원년을 선언한다.

특별한 해인 만큼 많은 국내외 스타들이 부산을 찾아 다소 침체됐던 분위기를 살릴 것으로 보인다. 영화제의 포문은 6년 만에 스크린 복귀를 알린 배우 이나영이 연다. 이나영은 개막작 ‘뷰티풀 데이즈’의 주연을 맡았다. 이나영은 4일 진행되는 개막작 기자회견과 더불어 5일 해운대 비프빌리지 야외무대에서 열리는 오픈토크에 ‘뷰티풀 데이즈’ 팀과 함께 참석해 보다 가깝게 영화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

개막식의 사회는 김남길과 한지민이 맡는다. 주로 작품을 통해 모습을 보였던 두 배우가 선보일 진행과 함께 이들의 호흡 역시 주목되는 부분이다. 개막식에는 장동건, 현빈, 윤여정, 차승원, 수애, 유연석, 이하늬, 한예리, 남주혁, 권율, 김규리 등이 참석해 레드카펫을 밟을 예정이다.

초청된 작품을 통해 영화제를 찾는 스타들도 많다. ‘군산: 거위를 노래하다’의 박해일과 문소리, ‘허스토리’의 김희애와 김해숙, 예수정 등이 그렇고, 소녀시대 멤버 최수영은 ‘막다른 골목의 추억’을 통해 배우로 참석한다. 배우 추상미는 연출한 ‘폴란드로 간 아이들’을 통해 감독이란 타이틀로 영화제를 찾는다.

부산 스타들
배우 한지민(시계방향으로), 이성민, 김다미, 유아인, 김고은, 주지훈. 사진 | 강영조·최승섭·배우근기자 kanjo@sportsseoul.com

바다를 배경으로 스타들을 만날 수 있는 해운대 비프빌리지 야외무대인사도 진행된다. ‘마녀’의 김다미, ‘공작’의 이성민, ‘미쓰백’의 한지민과 이희준, ‘변산’의 박정민과 김고은, ‘암수살인’의 김윤석과 주지훈 등이 야외무대인사에 선다. ‘버닝’의 유아인과 전종서도 오픈토크를 통해 영화 팬들과 가깝게 호흡할 예정이다.

해외 스타들도 부산을 찾는다. ‘곡성’으로 한국에서도 친숙한 일본 배우 쿠니무라 준은 뉴 커런츠상 심사위원으로 참석하며 ‘대만 남친’이란 수식어를 얻은 청춘스타 류이호도 ‘모어 댄 블루’를 통해 영화제와 함께한다. 그룹 엑소 멤버 레이(장이싱)는 ‘아일랜드’로 배우로서 부산국제영화제를 빛낸다.

‘겟 아웃’, ‘23아이덴티티’ 등 공포영화의 명가로 꼽히는 제작사 블룸하우스의 최고경영자 제이슨 블룸도 부산을 방문한다. 블룸하우스의 신작 ‘할로윈’은 미드나잇 패션 부문에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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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퍼스트맨’ 포스터. 사진 | UPI코리아 제공

스타들과 더불어 다양한 작품도 영화제를 채울 예정이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지난해보다 4개국 약 20편이 늘어난 79개국 324편을 초청했다. 거장들의 신작과 더불어 화제작 등을 만날 수 있는 기회다.

‘위플래쉬’와 ‘라라랜드’를 통해 천재 감독으로 불리는 데이미언 셔젤 감독의 신작 ‘퍼스트맨’은 부산에서 먼저 만날 수 있다. ‘퍼스트맨’은 예매 오픈 1분 만에 매진되며 영화제 예매 최단 기간 매진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중국을 대표하는 장이머우 감독의 신작 ‘무영자’도 부산에서 만날 수 있다.

사회 비판 다큐의 강자 마이클 무어 감독의 ‘화씨 11/9’를 비롯해 넷플릭스 제작 작품 최초로 세계 3대 영화제에서 최고상을 수상한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로마’도 부산을 채운다. 장률 감독과 문소리, 박해일, 정진영 등 연기파 배우들이 함께한 ‘군산: 거위를 노래하다’는 올해 갈라프레젠테이션에 초청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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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최승섭·박진업기자 thund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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