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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임홍규기자] 총수가 있는 국내 100대 그룹의 부모세대와 자녀세대 혼맥을 분석한 결과, 정·관계 집안 간 혼사는 줄어든 대신 일반인과의 혼사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총수가 있는 국내 100대 그룹 부모세대와 자녀세대 중 경영에 참여했거나 참여 중인 인물의 혼맥(이혼, 재혼 포함)을 분석한 결과, 정·관계 출신 집안과의 혼사 비중은 부모세대의 경우 23.40%에 달했으나 자녀세대의 경우 7.40%로 줄어들었다. 3분의 1 이상 줄어든 셈이다. 반면 일반 집안과 혼사 비중은 부모세대의 경우 12.40%이었으나 자녀세대에서는 23.50%로 2배 가까이 늘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같은 재계 간 혼인 비중이 자녀세대에 이르러 절반을 넘어섰다. 부모세대에서 49.3%였던 것이 자녀세대로 넘어오면서 52.5%로 늘었다. 재계와 의료계와 결혼은 부모세대(3.9%)와 자녀세대(3.7%) 간 별 차이 보이지 않았다. 언론계 집안과 결혼은 부모세대(0.5%)보다 자녀세대(2.5%)가 많았다.

재계를 30대 이상과 30대 미만(31~100위) 그룹으로 나눠보면 재계끼리 결혼은 30대 미만 그룹이 56.6%로 30대 그룹(45.3%)보다 11.3%포인트 높았다. 정·관계 집안과의 결혼은 부모세대에서 30대 그룹이 31.8%로 30대 미만 그룹(17.1%)보다 높았으나 자녀세대로 넘어오면서 둘 다 급감해 7.7%, 6.9%로 차이 없다. 일반인과 결혼 비중은 30대 그룹이 20.3%로 30대 미만 그룹(14.3%)보다 6.0%포인트 높았다.

다른 그룹과 사돈을 맺은 ‘혼맥 수’는 GS가 7곳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GS는 금호석유화학을 비롯해 세아, 태광, LIG, 중앙그룹, 아세아, 삼표 등 7개 그룹과 사돈을 맺었다. LS는 현대차, 두산, OCI, BGF, 삼표, 사조 등 6개 그룹, 두산은 LS, 코오롱, LIG, SPC 등 4개 그룹과 사돈 관계로 나타났다.

hong7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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