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한화 한용덕 감독
한화 한용덕 감독. 대전 | 배우근기자 kenny@sportsseoul.com

[대전=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지)성준아, 오늘 샘슨 몇 개?”

26일 대전 삼성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던 한화 한용덕 감독이 훈련을 마치고 더그아웃에 들어오는 포수 지성준을 불러세웠다. 한 감독은 대뜸 “성준아, 오늘 샘슨 몇 개?”라고 물었고 지성준은 “맥시멈 60~80개라고 들었습니다”라고 대답했다.

이날 한화는 키버스 샘슨이 선발 투수로 나간다. 팔꿈치 통증으로 1군에서 말소된 이후 복귀전이다. 하지만 아직 몸상태가 100%가 아니다. 한 감독은 “투구 제한을 둔다. 최대 80개까지 던지게 할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한화로서는 아쉬울 수 밖에 없다. 올시즌 한화의 에이스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샘슨이 많은 공을 던지지 못하기 때문에다. 따라서 샘슨은 더욱 공격적인 피칭을 할 것이 예상된다. 타선도 샘슨이 던지는 동안 최대한 많은 점수를 뽑아줘야 한다. 이를 잘 알고 있는 한 감독이 샘슨과 배터리 호흡을 맞추는 지성준에게 투구수 제한에 따른 적합한 투구 내용을 당부하는 의미가 담긴 질문을 던진 것이다. 한 감독은 지성준에게 “두 번째 얘기했다”라며 신신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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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한용덕 감독이 경기 전 타격 훈련 때 직접 마운드에서 공을 던져주고 있다. 대전 | 서장원기자 superpower@sportsseoul.com

한편 이날 한 감독은 타자들의 타격 연습 때 직접 마운드에 올라 공을 던졌다. 이유를 묻는 질문에 한 감독은 “스트레스 풀려고 던졌다. 타자들이 오늘 경기에서 잘 치라는 의미도 담겨있다”고 답했다. 최근 한화는 선발 투수들이 조기에 실점하며 야수들의 맥을 빠지게 하는 경우가 빈번하다. 한 감독은 “선수들이 맥이 빠질 것이다. 야수들도 지칠 수 밖에 없다”라며 이날 경기에서는 선수들이 분발하길 바라는 마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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