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성
울산 현대모비스 이대성. 서장원기자 superpow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지난 2013년 울산 현대모비스에 입단한 이대성(28)은 어느덧 프로 데뷔 6년차를 맞이했다. 시즌을 치르면서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지만 성장도 빼놓지 않았고, 지난 시즌에는 대부분의 지표에서 커리어 하이를 달성하며 팀에서 빼놓을 수 없는 주축선수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이대성에게 만족과 안주란 없다. 팀에서 중심을 잡아야할 위치에 오른 만큼 솔선수범하는 모습으로 우승에 일조하겠다는 각오다.

이대성은 최근 마카오에서 열린 터리픽12에 참가해 코트를 누볐다. 중국 광저우 롱 라이온스, 일본의 지바 제츠와 함께 죽음의 조에 속한 현대모비스는 아쉽게 1승 1패로 조별 예선에서 탈락했다. 내심 대회 우승까지 바랐던 현대모비스로선 아쉬운 결과다. 이대성도 마찬가지다. 그는 “대회 참가 전 부담도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 그래도 결과가 기대에 못미쳐 아쉬웠다”며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현대모비스와 함께 이번 대회에 출전한 서울 삼성이 최종 3위를 차지하며 3위까지 주어지는 상금을 획득했기에 더욱 아쉬울 법 했다.

비록 결과는 아쉬웠지만 소득은 분명 있었다. 이번 대회에서 팀에 새롭게 합류한 라건아(리카르도 라틀리프)와 새넌 쇼터, DJ 존슨과 처음으로 합을 맞춰보며 여러 전술을 실험했다. 라건아는 역시 이름값을 했고, 쇼터도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면서 다가오는 시즌 활약을 기대케 했다. 이들과 함께 호흡을 맞춰야 하는 이대성의 기대치도 이번 대회를 통해 올라갔다. 이대성은 “외국인 선수가 합류한지 얼마 되진 않았지만 시즌 전까지 훈련을 통해 좋은 호흡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쇼터의 경우 단신이지만 공을 가지고 하는 플레이에 능하다. 예전 함께 뛰었던 (마커스) 블레이클리와는 다른 성향의 선수다. 우리가 맞추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존슨도 굉장히 착하다. 먼저 다가오고 배우려고 하고 자세가 훌륭하다. 라건아는 말이 필요없이 정말 좋다. 확실한 믿을맨이다. 너무 든든하다”고 세 선수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드러냈다.

[SS포토]모비스 이대성, 나도 날아보자
모비스의 이대성(왼쪽)이 25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KCC프로농구 6라운드 경기에서 안양 KGC인삼공사 김기윤의 수비를 피해 레이업슛을 시도하고 있다. 스포츠서울 DB

이대성은 어느덧 현대모비스의 중심이 돼야 할 위치에 올라섰다. 팀이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는 만큼 책임감도 이전과 확실히 다르다. 이대성은 “(양)동근이형과 (문)태종이형, (함)지훈이형 등 고참 선수들이 있지만 나도 이제 중고참 반열에 오른 만큼 다가오는 시즌엔 팀에서 내 역할을 늘리고 싶다. 내가 준비를 많이하면 미래에 동근이형의 공백을 잘 메울 수 있을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이어 “우선 건강하게 54경기를 치르는 것이 최대 목표다. 개인적인 목표는 그동안 슈팅 능력이 부족했는데 보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야투 성공율을 30%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현대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지난 시즌 막판부터 빠른 농구를 추구하고 있다. 스피드에 장점이 있는 선수들이 팀에 온 만큼 다가오는 시즌엔 현대모비스의 빠른 농구가 더욱 빛을 발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대성도 그 중심에 있어야 할 선수다. 이대성은 “라건아도 오고 여러 선수들이 가세하면서 우리팀이 추구하는 빠른 농구가 더 탄력 받을 것으로 생각한다. 이번 시즌이 너무 기대가 된다”며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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