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쓸신잡3'·'어행연'·'문제아들', 추석 안방 물들인 인문학 예능[추석특집]
    • 입력2018-09-26 06:50
    • 수정2018-09-26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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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박준범기자] 올 추석 연휴에도 어김없이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안방극장에 연착륙했다. 그중에서도 인문학과 예능이 접목된 tvN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이하 알쓸신잡3)과 '어쩌다 행동과학 연구소(이하 어행연)', KBS2 '옥탑방 문제아들(이하 문제아들)은 안방극장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 '명불허전' 지식의 향연 '알쓸신잡3'


포문을 연 건 '알쓸신잡3'. 1년 만에 새 시즌으로 돌아온 '알쓸신잡3'는 시즌1의 주역인 유시민 작가와 김영하 소설가의 합류와 김진애 MIT 도시공학과 박사, 김상욱 물리학자가 새로이 가세하며 방송 전부터 기대를 모았다. 여기에 국내가 아닌 그리스 아테네, 이탈리아 피렌체, 독일 프라이부르크에서 촬영을 마쳤다는 소식에 궁금증을 더했다.


이들의 대화는 첫 회부터 기대를 충족시켰다. 아테네에서 개별적으로 여행을 마친 이들은 아크로폴리스가 한눈에 보이는 루프탑에서 본격적인 대화를 나누기 시작했다. 아테네의 흥망성쇠와 소크라테스의 죽음, 파르테논 신전의 건축 양식과 규범, 그리스 신화에 이르기까지 가늠할 수 없는 방대한 지식의 향연이 펼쳐졌다. 유시민과 김영하는 중심을 잘 잡았고, 새롭게 합류한 김진애와 김상욱은 각각 '김진애너자이저', '똘똘이 스머프'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존재감을 뽐냈다.


22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방송은 5.1%(이하 전국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시즌1의 첫회(7.2%), 시즌2의 첫 회(6.6%)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첫회부터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유발하며 지식의 향연을 기대케 했다.


◇ 실험과 예능의 신선한 조합 '어행연'


두 번째는 지난 24일 방송된 '어행연'. '어행연'은 인문학적으로 검증된 행동 과학 이론을 바탕으로 설계한 게임을 통해 출연자를 분석하는 프로그램으로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신선한 시도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추론 판단 전문가 김경일 아주대학교 교수, 언어 심리 전문가 이윤형 영남대학교 교수, 행동과학 전문가 김태훈 경남대학교 교수가 샘 오취리, 앤디, 허경환, 양치승, 보라, 키썸 등 8명의 플레이어의 행동을 분석했다.

이날 방송의 주제는 '합리적인 선택'. 이들 플레이어는 여러 게임을 통해 '착각적 통제감', '직전 기억의 오류' 등 다양한 상황에 처했다. '낙관주의적 편향'을 알아보는 실험에서는 '까나리카노'를 두고 '몰아주기'와 '나눠 먹기'를 논의했고, 이에 김경일 교수는 "'낙관주의적 편향'은 나에게 설마 나쁜 일이 일어나겠어?'라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 실험은 '벽을 뚫어라! 몬티올 딜레마'로 "'인간은 합리적'이라는 전통 경제학의 가정이 늘 옳지는 않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함이었다. 이를 반영하듯 황제성은 마지막에 선택을 바꿔 진흙탕에 빠지며 웃음을 자아냈다.


◇ 다양한 분야 망라…유익했던 '문제아들'


마지막으로 지난 26일 전파를 탄 '문제아들'은 옥탑방에 모여 상식 문제를 풀며 뇌를 채우는 지식 토크 쇼로 김용만, 송은이, 김숙, 정형돈과 민경훈이 출연해 웃음을 선사했다.


이들은 첫 번째 문제 "모귀스트 로댕의 작품 '생각하는 사람'의 자세를 정확하게 몸으로 표현하라"부터 난항을 겪었다. 정형돈은 "제작진도 우리가 이렇게 못 맞힐지 몰랐나 봐"라고 말했고, 멤버들은 40분 만에 첫 문제를 맞혔다. 또 "국회 앞 해태상 아래 묻혀 있는 것은?"이라는 문제에 민경훈은 자신 있게 "소망"이라고 답하며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웃음만 있었던 건 아니었다. "문학 작품과 작가를 연결하라"라는 세 번째 문제에서는 송은이가 '크리스마스 선물'-오 헨리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루이스 캐롤, '성냥팔이 소녀'-안데르센, '동물농장'-조지 오웰, '톰 소여의 모험'-마크 트웨인을 단번에 맞히며 모두를 놀라게 했다. 뿐만 아니라 노래 가사부터 최저 임금문제, 유산 상속 순서까지 다양한 분야를 총망라하며 유익한 시간을 보냈다.


이제 예능 프로그램은 시청자들에게 웃음만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유익한 정보를 전달하는 역할도 도맡는다. '알쓸신잡3'와 '어행연' 그리고 '문제아들'은 인문학과 예능의 적절한 조화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끄는 데 성공했을 뿐 아니라 유익한 정보로 올 추석을 풍성하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beom2@sportsseoul.com


사진 l tvN, KBS2 제공,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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