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대령기자]카메룬 국가대표팀의 주장 벤자민 무칸조(29·베이징 런허)가 클라렌서 세이도르프(42) 감독의 발언에 실망감을 내비치며 은퇴를 선언했다.


지난 22일(현지시간) 무칸조는 공식 입장을 통해 "세이도르프 감독의 발언은 매우 성급하고 불공정하다. 나는 주장임에도 감독으로부터 한 통의 전화도 받지 못했다"라며 대표팀에서 은퇴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4일 카메룬의 지휘봉을 잡은 세이도르프 감독은 부임 직후 "어리고 유망한 선수들은 중국이나 아시아에서 뛰어선 안 된다. 문을 완전히 닫았다는 말은 아니지만 좋은 선수는 유럽에서 뛰어야만 한다"라고 선언한 후 대표팀 소집 명단에서 중국을 포함해 아시아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을 모두 제외했다.


여기에는 주장을 역임하던 무칸조를 포함해 허난 젠예의 크리스티안 바소고그, 알자지라의 세바스티안 시아니, 알타원의 레안드레 타왐바, 알아헤드의 아돌프 테이크 총 5명의 선수가 포함됐다. 이 중 타왐바를 제외하면 네 선수는 모두 지난해 국제축구연맹(FIFA) 컨페더레이션스컵과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등에 출전하는 등 최근까지 카메룬의 주요 전력으로 활약한 바 있다.


아시아 리거를 모두 제외한 세이도르프 감독은 자신의 데뷔전이었던 지난 8일 약체 코모로와의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예선 경기에서 1-1로 무승부를 거두는 데 그치는 충격적인 결과를 안았다.


여기에 주장 무칸조가 은퇴를 선언하면서 세이도르프 감독의 결정에 대한 갑론을박이 격화하는 가운데 카메룬은 다음 달 12일과 16일 말라위와 2연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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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패트릭 클루이베르트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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