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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타펜코

[스포츠서울 유인근 선임기자]충격이다. 우승후보인 옐레나 오스타펜코(10위·라트비아)가 코리아오픈 2회전에서 탈락했다.

디펜딩 챔피언 오스타펜코는 21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KEB하나은행 코리아오픈(총상금 25만 달러) 대회 7일째 단식 2회전에서 에카테리나 알렉산드로바(122위·러시아)에게 0-2(3-6 2-6)로 패해 2년 연속 우승 꿈이 좌절됐다.

1세트를 3-6으로 내줘 불안하게 출발한 오스타펜코는 2세트 게임스코어 1-2로 뒤진 상황에서 연달아 두 게임을 상대에게 뺏긴 끝에 0-2로 완패했다. 오스타펜코는 지난해 메이저 대회인 프랑스오픈에서 처음 우승했고, 이후 9월 코리아오픈에서 정상에 오른 바 있는 강자다. 반면 알렉산드로바는 지난해 세계 랭킹 69위까지 올랐던 선수지만 이번 대회 1번 시드를 받은 오스타펜코의 적수는 안될 것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강적을 꺾으면서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세계 랭킹은 오스타펜코보다 많이 낮지만 오스타펜코를 상대로 2015년 국제테니스연맹(ITF) 서키트 대회에서 두 차례 만나 1승 1패를 기록하는 등 통산 전적 2승 1패로 오히려 앞서게 됐다. 알렉산드로바는 이날 야간 경기로 셰쑤웨이(29위·대만)와 준준결승을 치른다.

경기가 끝난 뒤 인터뷰실에 들른 오스타펜코는 “대회 관계자를 비롯한 한국 팬들이 많은 지원을 해줘 고맙게 생각한다”며 “좋은 결과를 보이지 못해 정말 미안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지만 손목 상태가 좋지 않았고, 날씨 때문에 경기가 계속 지연되기도 했다”고 2회전 탈락 사유를 설명하기도 했다. 오스타펜코는 “한국 대회가 시설이나 주변 환경이 좋아 테니스 하기에 훌륭한 조건인데 제 기량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다”며 “내년 다시 돌아와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며 코리아오픈에서 한국 팬들과 다시 만나기를 희망했다.

ink@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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