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정하은기자]'친애하는 판사님께'가 3개월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윤시윤이 이유영은 엉킨 오해의 실타래를 풀고 다시 손을 잡았다.


20일 오후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친애하는 판사님께'(이하 '친판사')에서는 한강호(윤시윤 분)와 송소은(이유영 분)이 또 다른 시작을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한강호의 도움으로 송소은은 그토록 찾아 헤매던 언니 송지연(곽선영 분)와 재회했다. 둘은 집에 들어온 후에서 서로의 손을 놓치 못했고 눈물도 멈추지 못했다. 송소은은 송지연에게 "미안해 너무 늦게 와서"라고 말하며 언니의 눈물을 닦아줬다.


한강호가 정체를 고백하기도 전에, 언니 송지연와 한수호(윤시윤 분)의 악연을 알아버린 송소은은 한수호에 배신감을 느꼈다. 이에 한강호는 전과가 적힌 종이에 진심을 담은 편지를 남겼고 결국 송소은은 한강호가 그간 '가짜' 한수호였단 사실을 알고 충격을 받았다.


편지 속에는 "쌍둥이 형 한수호가 실종된 사이에 그 자리를 차지했다. 우연한 기회였지만 평생 나를 괴롭힌 법에게 복수할 기회였다"며 "그런데 소은씨를 만나고 달라졌다. 중간에 떠나려고 했는데 옆에 있고 싶어서 계속 거짓말을 했다. 좋은 사람이 되면 좋아할 사람이 되지 않을까 꿈도 꿨다. 거짓말한 거 미안하다"는 한강호의 진심이 적혀 있었다.


홍정수(허성태 분)를 성희롱 죄로 고소했다가, 거꾸로 무고죄를 뒤집어쓴 송소은은 피고인소환장을 받았고 재판연구원으로 일하던 그는 재판 기간 동안 일에서 손을 떼야만 했다. 재판이 열렸고, 상황은 송소은에게 불리하게 돌아갔다. 검사 측은 법을 타인을 공격하는 무기로 사용한다며 징역 3년 형을 구형했다.


이를 지켜본 한강호는 한수호에게 전화해 탄원서를 하나만 써달라고 부탁했다. 그는 "내가 다 사과할게. 형 나 한 번만 도와줘라 제발"이라며 눈물을 흘렸다. 결국 한수호는 홍정수가 성희롱 발언을 한 사실을 탄원서에 썼고 한강호는 직접 증인으로 출석했다.


증인석에 선 한강호는 송소은이 홍정수 검사 시보 시절 홍정수가 송소은에게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한 것을 목격했다고 증언했다. 결국 송소은은 재판결과 무죄를 선고받았다.


다시 만난 한강호와 송소은은 다시 손을 붙잡았고 아무 말 없이 눈물을 흘렸다. 그렇게 두 사람은 다시 중력처럼 서로 강력하게 끌리는 사랑을 시작했다.


그렇게 한강호는 끝까지 '정의'란 무엇인지 송소은에게 보여줬다. 한순간도 진짜 판사인 적 없는 그이지만 송소은에게 만큼은 때로는 통쾌하게, 때로는 묵직하게 '정의'의 의미를 보여준 진짜 판사였다.


jayee212@sportsseoul.com


사진 | SBS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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