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게은기자] '라디오스타' 조인성, 배성우, 박병은, 남주혁이 끊임없는 수다로 시청자들에게 즐거움을 안겼다. 또한 솔직하고 진지한 면모도 보였다.


19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는 영화 '안시성'의 주역 조인성, 배성우, 박병은, 남주혁과 함께하는 '갑옷을 벗고~' 특집으로 진행됐다.


어느덧 불혹이라는 나이에 가까워진 조인성은 "최근 어머니로부터 결혼하라는 말을 자주 듣는다"고 밝혔다. 그는 "이제 어머니에게 밥 차려달라고 말씀드리기 눈치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차태현 형이 가정도 잘 이루는 모습과 집에 아이들이 돌아다니는 걸 볼 때면 예쁘고 좋아 보인다. 그런데 형은 저에게 혼자 살라고 하더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그러면서도 시기는 밝히지 않았지만 "결혼을 꼭 하고 싶다"며 진중한 모습을 보였다.


2015년 KBS2 드라마 '후아유 - 학교 2015'로 데뷔한 남주혁. 그는 "신인이다 보니 감독님이 확신을 갖지 못하셨던 것 같다. 오디션을 다섯 번 이상 봤다"며 캐스팅 일화를 전했다. 이어 "감독님이 나중엔 국장님에게 저를 써야 될 것 같다고 말씀해주셨다.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지금은 라이징 스타인 남주혁이지만 그에게도 힘든 시절이 있었다. 남주혁은 "초등학교 3학년 내내 컵라면으로 끼니를 대신했다. 집에 화장실도 없었지만 지금은 좋아졌다"며 변화된 일상을 언급했다. 요즘은 자신을 위해 쓰는 지출은 크게 없고 컴퓨터 구매나 게임을 위한 지출뿐이라고도 전했다. 남주혁은 이와 관련된 얘기를 차태현과 나누다가 눈물을 쏟기도 했다고 밝혔다.


박병은도 어려웠던 시기를 떠올렸다. 그는 "2년 동안 작품이 들어오지 않았던 때가 있었다. 휴대전화 요금도 내지 못한 시절이라, 아는 동생에게 10만 원을 빌리기도 했다. 어느 날 낚시를 하는데 그 동생에게 전화가 와서 '낚시하는 중'이라고 답하니 '오빠 정신없구나'라고 하더라. 난 괴로워서 간 건데 놀러간 거라고 오해했다"고 말했다. 당시 박병은은 그 동생에게 해명이 아닌 사과를 했다고 덧붙였다.


배성우는 아직 부모님과 함께 산다고 밝히며 "(어머니의)밥이 너무 맛있다. 날이 갈수록 더 맛있어진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집에 있는 시간보다 밖에 있는 시간이 많아 굳이 나갈 필요를 느끼지 못한다"는 소신을 전하기도. 또 MC들이 결혼 시기에 대해 묻자 "부모님이 똑바로 살 거면 결혼하고 개판으로 살 거면 귀한 집 자식 데려가서 고생시키지 말라고 하셨다"고 가감 없이 답했다.


이날 방송은 2주 연속 편성된 만큼, 네 명의 배우들이 지난주에 이어 어떤 활약을 선보일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조인성, 배성우, 남주혁, 박병은은 서로 재잘재잘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수다 케미를 폭발시켰다. 수다왕 면모를 보이며 80분을 '순삭(순식간에 삭제)'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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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MBC 방송화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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