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 League Basketball 2018 - The Terrific 12
터리픽12에 참가중인 서울 삼성. 사진제공 | 아시아리그

[마카오=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마카오에서 열리고 있는 프리시즌 국제대회 터리픽12에 참가 중인 서울 삼성 이상민 감독이 1차전에서 마음에 들지 않았던 부분을 2차전에서 보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삼성은 지난 18일 마카오 스튜디오 시티 이벤트센터에서 열린 D조 조별 리그 1차전 푸본 브레이브스에 84-82로 승리했다. 하지만 불만족스러웠던 경기력은 승리에도 이 감독을 웃지 못하게 만들었다. 1차전이 끝난 뒤 이 감독은 “1쿼터를 제외하고 모든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루 뒤인 19일 진행된 공식 훈련 시간에 이 감독은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선수들을 지휘했다. 부족한 부분이 있으면 그때그때 지적했고, 선수들을 붙잡고 1대1 코칭을 하기도 했다. 전날 문제점으로 지적된 리바운드에 대해서도 동료가 슛을 쏠 때 다른 선수들이 모두 골밑으로 집결하는 연습을 하며 철저히 대비했다. 삼성은 19일 중국의 산둥 시왕과 조별 리그 2차전을 치른다. 1차전 상대보다 강하다고 평가받는 팀이다.

훈련 뒤 만난 이 감독은 “(오늘 훈련에서는) 상대팀의 빠른 공격을 저지하는 올코트 프레싱을 연습했다. 우리 팀에는 큰 신장의 선수도 없고 어제 팀보다 오늘 팀이 더 강한만큼 힘든 경기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초반에 맞붙으면 힘들 것 같고, 4쿼터에 승부를 내자고 생각했다. 오늘 슛이 잘 들어가면 3쿼터까지 10점 차 이내로 따라가다가 4쿼터에 승부를 보겠다. 빠른 공격보다는 스틸, 리바운드 위주의 플레이로 풀어가겠다. 전날 코트 밸런스를 못 잡아서 속공을 많이 허용했다. 한국에서 집중적으로 보완해야할 부분이다”라며 오늘 경기 전략을 밝혔다.

전날 경기 맹활약을 펼친 새 외국인 선수 글렌 코지에 대해서는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 감독은 “투지가 좋다. 코지는 초반에는 원하는 부분을 해줬다. 후반에는 공격적으로 해달라고 주문했는데, 원하는 것을 잘해줬다. 놀란던 것이 투맨 게임에서 레이업슛을 못하더라. 손이 작아서 콤플렉스라고 했다. 자기만의 노하우로 경기를 풀어갔는데 어제는 레이업 슛을 곧잘했다. 코지가 레이업 슛을 2~3개 정도 넣어주면서 경기를 잡을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벤 음발라에 대해서는 “필리핀에서 뛰어서 그런지 아시아 농구가 잘 맞는 것 같다. 필리핀에서 조직적인 농구를 했고, 한국도 조직력을 많이 강조하니 잘 적응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두 선수 모두 지기 싫어한다. 안된다 싶으면 포기하는 외국인 선수들이 있는데 둘 다 승부욕이 좋다. 특히 코지는 누구에게도 지고 싶지 않다고 하더라”라며 웃었다.

삼성이 산둥을 꺾으면 2연승으로 4팀이 진출하는 준결승에 올라가게 된다. 준결승은 오는 22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superpow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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